만약 ‘Beer Party’라는 용어를 들었을 때, 우리는 이게 정치와 관련된 것이라고 상상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의 맥주당(The Beer Party)는 11월, 전국 여론조사에서 10%를 기록하며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0월, 2022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서는 맥주당의 대표인 도미닉 블라즈니(Dominik Wlazny)가 8.31%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그를 지지한 사람들은 무려 33만 7,000명에 달한다.

마르코 포고(Marco Pogo)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블라즈니는 지난 2015년에 맥주당을 설립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뚱뚱하고 매일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면, 우리에게 투표하라”라고 말한다.

맥주당의 공약들은 지역 식당가들과 지역 정치간의 미식 네트워크 구축과 술집과 식당의 의무휴업시간 폐지, 술집과 식당의 주류 세금 폐지 등 술과 연관된다. 하지만, 비엔나의 대중교통과 스포츠 시설 투자를 옹호하거나, 교통과 환경에 대한 진보적인 입장을 채택하는 등 모든 것이 술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지난 1월, 기린홀딩스가 발표한 ‘2020년 국가별 세계 맥주 소비량(Global Beer Consumption by Country in 2020)’ 조사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1인당 연간 평균 96.8 리터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가장 많은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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