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자연주의 와인수입사 크란츠는 'Food Friendly' 유기농 보르도 와인 샤토 후셀 트라디시옹(Château Rousselle Tradition)'을 론칭했다. 

샤토 후셀은 루이 13세의 고문이자 프랑스 재무장관인 장 드 토르타리(Jean de Tortary) 기사에 의해 1636년 프랑스 보르도의 꼬뜨 드 부르그(Côtes de Bourg) 지역에 설립된 와이너리로 프랑스 최고의 와인 평가서 ‘르 가이드 아쉐뜨(Guide Hachette)’와 콩코르 몽디알 드 브뤼셀(Concours Mondial de Bruxelles)’, 유명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1868년 발간된 코크스와 페레(Cocks & Féret)의 ‘보르도와 와인들(Bordeaux and its wines)’에서는 ‘프리미어 부르주아(Premier Bourgeois)’로 분류되며 와인의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샤토 후셀(Château Rousselle)
샤토 후셀(Château Rousselle)

1999년에는 독립 와인 생산자 빈센트 르메트르(Vincent Lemaitre)가 인수, 2020년 2월부터 유기농 생산으로 전환하여 바이오다이나믹과 유사한 3단계 HVE(Haute Valeur Environnementale) 유기 농업을 이루며, 26 헥타르(약 78,650평) 규모의 포도원에서 메를로를 중심으로, 까베르네 소비뇽, 말벡, 까베르네 프랑 등의 전통 보르도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샤토 후셀 트라디시옹(Château Rousselle Tradition)’ 2019년 빈티지는 메를로 75%, 까베르네 소비뇽 10%, 말벡 15%의 블렌딩한 와인으로 발효 전 저온침용 기술을 적용해 신선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탄닌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의 풍성한 과실향과 말린 야생 허브의 스파이시한 캐릭터, 미네랄 터치 그리고 감칠맛까지 느낄 수 있는 트라디시옹은 'Food Friendly' 와인이다. 


Wine Tasting 

샤토 후셀 트라디시옹(Château Rousselle Tradition) 2019
샤토 후셀 트라디시옹(Château Rousselle Tradition) 2019

김하늘 소믈리에

아주 진한 딥퍼플에 살짝 붉게 올라온 림을 보니 슬슬 마실 적기가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끈적한 와인의 눈물을 보니 약간 남쪽 계열의 뜨거운 와인으로 유추된다. 플럼, 블랙커런트 등 블랙과실 계열의 향과 가죽, 페퍼 등의 부케, 약간 뿌리, 삼 종류의 향과 끝맛에 얼씨한 느낌이 친다. 미디엄 바디에 미디엄 산도지만, 미네랄리티는 많이 느껴지고, 알콜도수도 꽤나 느껴진다.

삼을 올린 떡갈비나 너비아니, 미트볼이 많이 들어간 라구 파스타와 잘 어울릴 것 같다.

도윤 기자 

짙은 루비 컬러, 검붉은 과실향이 함께 피어난다. 자두, 블랙커런트와 정향, 감초와 같은 향신료, 후추의 스파이시한 캐릭터. 에스프레소 커피 풍미와 미네랄리티, 부드러운 탄닌감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스타일의 보르도 와인이다. 

페어링은 양념을 곁들인 육류 요리와 토마토, 버섯 크림 파스타, 마늘치킨, 간장치킨과 같은 치킨 메뉴도 추천하고 싶다. 연경성치즈, 크림치즈를 바른 크래커 등과도 쉽게 즐길 수 있을 듯.

김동열 편집인

미디엄바디같은 풀바디감을 주며, 메를로가 지배적으로 느껴진다. 과실향과 함께 체리, 자두, 가죽, 약간의 다크초콜릿, 감초 등 복합성을 보인다.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얼씨함과 알콜감, 미네랄리티는 다양한 음식을 생각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와인은 마시기에는 적기라고 생각이 든다. 중장기 숙성보다는 지금부터 2년 내에 편하게 오픈하며 마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 와인은 전반적인 육류요리는 물론 특유의 복합성으로 코다리 조림과 같이 풍미가 강한 한식이나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의 간장베이스 치킨과도 매칭할 수 있을 듯하다. 가격부터 스타일까지 괜히 '음식 친화적' 라는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니다.


와인 관련 문의는 자연주의 와인수입사 크란츠코퍼레이션(02-591-1788)으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