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진 작가 티에리 고디예르(Tierry Gaudillère)의 작품 ‘발효 과정이 끝난 후 탱크를 비우고 있는 소녀(Girl After Emptying a Tank at the End of the Fermentation)’가 2023년 ‘더 핑크 레이디 푸드 포토그래퍼 오브 더 이어(The Pink Lady Food Photographer of The Year)'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에라주리즈 와인 포토그래퍼 오브 더 이어(Errazuriz Wine Photographer of the Year)’에 선정되었다.

대회의 창립자 캐롤라인 캐니언(Caroline Kenyon)은 “아름다운 조명과 구도가 잡힌 해당 사진은 와인 제조와 관련된 헌신과 노고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화려함이란 없다”라고 말하며 “주인공의 얼굴에는 많은 개성이 있다. 피곤하지만 성공한 느낌으로, 그녀는 힘든 작업을 잘 마쳤음을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디예르는 대상을 비롯하여 대회의 하위 부문인 ‘People’에서 수상했으며, 다른 하위 부문인 ‘Places’에서는 부르고뉴의 한 포도원에서 이전 시즌의 포도 나뭇가지를 태우는 노동자의 모습을 담은 스페인 사진작가 오스카 올리베라스(Oscar Olivera)의 ‘뽀마르 프루닝(Pommard Pruning)이 수상하였으며, 미국에 기반을 둔 사진 작가 애드리안 치티(Adrian Chitty)는 ‘Produce’ 하위 부문에서 스테인레스 스틸 발효 탱크에서 샤도네이 포도 찌꺼기가 형성한 인상적인 패턴을 담은 ‘디 아이(The Eye)’라는 작품으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2011년부터 시상식의 주최사를 맡고 있는 핑크 레이디(Pink Lady)의 소유주 APAL의 CEO 필 턴불(Phil Turnbull)은 “핑크 레이디 푸드 포토그래퍼 오브 더 이어는 계속해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식품 이야기를 전달한다. 유럽의 전쟁, 기후 변화, 급등하는 인플레이션 등 많은 과제가 우리를 앞당기고 있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채집하고, 요리하며, 먹고, 축하하고, 함께 모여 축제를 즐긴다. 매년 나오는 놀라운 수상작들은 음식이 세계 각지의 모든 문화와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심시켜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