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9일(월)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에 위치한 아시안퀴진 레스토랑 버드아이에서 팝업밴드 피피피( :ppp )가 기획한 와인팝업 남아공 와인과 함께하는 '안남동 와인포차'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일명: 남아공)은 360여년 역사의 와인 생산 국가로  슈냉 블랑, 샤도네이, 소비뇽 블랑, 콜롬바르, 까베르네 소비뇽, 시라, 피노 누아, 피노타지, 쌩쏘, 멜롯 등의 품종으로 구, 신세계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스타일리쉬하면서도 고퀄리티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이번 '안남동 와인포차' 행사는 한국 와인 애호가분들에게 조금은 생소하지만 좋은 품질의 남아공 와인을 '소믈리에가 직접 요리하고 제안하는 페어링 안주와 함께 즐겨보는' 캐주얼한 포차 팝업 형태로 힙한 음악 사운드와 함께 낮 3시부터 저녁 7시까지 진행됐다.

팝업밴드 피피피( :ppp )의 멤버인 안승혁 소믈리에가 준비한 와인안주 '마! 이게 오징어 다!', 녹두 크림에 올라탄 단새우', '조개찜 먹고 마음 좀 달래~', 튀겨도 문어지지마!', '흑마늘을 발라버린 오리... 가슴살', '약초인줄 알았는데 나물이지롱!', '화이트닝 짜파게티', '떡볶이랑 게' 등의 안남동 와인포차 안주리스트와 남아공 와인 12종에 대한 와인 이미지 카드를 테이블마다 준비해 참석자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고르는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와인전문인 및 다양한 와인 애호가들이 참석한 '안남동 와인포차'에서 인기가 높았던 남아공 와인과 와인 안주들을 소개한다.

Wines

'실버손 리버 드래곤(Sliver Thorn River Dragon) NV'

실버손 리버 드래곤은 콜롬바드(Colombard) 품종을 샴페인 방식으로 생산한 캡클라식 스파클링으로 카모마일 꽃향기와 섬세하고 신선한 복숭아, 열대과실 향이 풍부하게 피어오르며 우아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함께 섬세한 기포가 특징으로 식전주로서도 메인으로 즐기기에도 매력적인 스타일의 와인이다.

'서클 오프 라이프(Circle of Life) 2021'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57%, 슈냉 블랑(Chenin Blanc) 39%, 쎄미용(Semillon) 4%를 블렌딩해 생산한 화이트 와인으로 매년 출간되는 영향력있는 남아공와인 가이드 'PLATTER’S GUIDE 2023'에서 93점을 획득했다. 후레쉬한 구스베리, 청사과, 배 그리고 약간의 꿀 아로마가 인상적이며 미네랄리티와 예쁜 산미가 함께 어우러져 산뜻하면도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펄스베이 부시바인 피노타쥐(False Bay Bush Vine Pinotage) 2020'

펄스베이는 국내 출시되어 극강의 가성비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비건와인들로 부시바인은 피노타쥐(Pinotage) 100%로 생산한다. 검붉은 베리류, 자두의 과실 아로마가 풍부하게 피어오르며 입안에서는 신선하고 풍부한 과일의 쥬시한 즙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라운더리한 질감으로 마시기 편안하며 부드러운 여운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라할 수 있겠다.

'도랑스 피노 누아(Dorrance Pinot Noir) 2021'

프랑스 출신 '크리스토프 뒤랑(Christophe Durand)'이 1995년 남아공 케이프 타운으로 이주해 프렌치 오크 배럴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00년대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도랑스(Dorrance)의 피노 누아(Pinot Noir).

체리, 검붉은 베리류의 과실 아로마와 후추, 감초의 향신료향과 더불어 블랙 올리브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피노 누아로 미디움 바디에 신선하고 활기찬 산도와 함께 남아공 피노 누아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Dishes

'마! 이게 오징어 다!' & '전복이 남자한테 좋은거 알지?'

 '마! 이게 오징어 다!'는 실버손 리버 드래곤과의 페어링 조합이 훌륭했다. 

스파클링에 산뜻한 산도와 미네랄 느낌이 구운마와 더덕 퓨레에서 나오는 뿌리야채 향미를 끌어주며 시트러스 드레싱에 더해진 돌미나리향과 향긋한 솔송순 파우더가 와인과 어우러져 매력 포인트가 더해졌다. 

'전복이 남자한테 좋은거 알지?'는 다시마와 무의 감칠맛과 시원한 느낌이 밴 전복과 진한 내장 풍미 소스 그리고 알싸하면서도 고소한 올리브 페스토 등 여러 허브까지 활용하여 슈냉 블랑뿐만 아니라 다른 화이트 와인들과의 매칭이 좋았다. 

'흑마늘을 발라버린 오리... 가슴살'

2~3일 말린 후 숮에 구운 오리 가슴살에 치킨스탁을 졸여 만든 치킨주, 흑마늘과 체리, 쉐리 비네거를 넣어 만든 소스와 함께 레이어드되는 페어링 포인트로 쑥과 생체리로 만든 샐러드를 함께 곁들인 디쉬로 까베르네 소비뇽을 비롯한 레드 와인들과의 조합이 훌륭했다. 

'약초인줄 알았는데 나물이지롱!'

숮에 구운 등심에 정향과 팔각을 인퓨징해 태운 가지퓨레와 당귀를 함께낸 디쉬로 도랑스 피노 누아를 비롯하여 펄스베이 피노타쥐와도 맛있는 페어링을 선사했다. 한 참석자는 "안남동 와인포차의 메뉴들이 저마다 포인트가 되는 소스와 풋풋한 허브의 킥이 있어 남아공 와인과 신선하면서도 즐거운 페어링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마치며 팝앤포코리아의 김진용 대표는 "남아공 와인은 많은 생산량과 퀄리티에 비해 아직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와인전문가분들 외에도 일반 소비자분들과도 남아공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안승혁 소믈리에는 "요리를 개발하고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소믈리에로서 페어링 제안을 직접 만든 요리로 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피피피( :ppp )'는 'PoPuP' 이름 그대로 전문분야 팀원들이 만들어가는 팝업밴드로서 '안남동 와인포차'를 시작으로 앞으로 와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FnB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