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용 블랑 세컨드 뱅(Pavillon Blanc Second Vin) (사진=Chateau Margaux)
파비용 블랑 세컨드 뱅(Pavillon Blanc Second Vin) (사진=Chateau Margaux)

샤토 마고(Chateau Margaux)가 파비용 블랑(Pavillon Blanc)을 위한 세컨드 와인 ‘파비용 블랑 세컨드 뱅(Pavillon Blanc Second Vin)’ 2022 빈티지를 새롭게 출시했다.

샤토 마고가 새로운 와인을 출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지난 500년 역사 동안 새로운 출시는 단 다섯번이다.

18세기 초부터 샤토 마고는 프랑스 메독 지역의 고품질 화이트 와인을 생산해왔다. 본래 ‘샤토 마고 뱅 블랑 드 소비뇽(Château Margaux Vin Blanc de Sauvignon)’라고 불렸던 이 와인은 1920년에 현재의 이름인 ‘파비용 블랑’으로 바뀌었다.

항상 뛰어남을 추구하는 샤토 마고는 점차 선별 과정을 더욱 엄격하게 하였고, 최근 몇 년 동안은 파비용 블랑의 블렌딩을 위해 수확한 포도의 절반 미만만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렇게 엄격한 선별 과정은 청포도 빈티지의 다양한 토양에 대한 깊은 분석과 이해를 통해 가능해졌는데, 와이너리는 각 빈티지를 최적의 성숙도에서 수확하고, 수확된 포도 종류에 따라 와인 제조와 숙성 과정을 조절하는 등 포도밭에서의 작업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은 샤토 마고의 파비용 블랑의 품질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높은 품질을 가진 세컨드 와인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2022년 빈티지부터 본격적으로 이를 병입하기로 결정했다. 파비용 블랑처럼 100% 소비뇽 블랑으로 만들어진 ‘파비용 블랑 세컨드 뱅’은 그랑 뱅보다 더 영(young)한 상태에서도 마실 수 있지만, 최소한 20년 동안 우아하게 숙성될 수 있다.

2022년은 샤토 마고에 있어 가장 더운 그리고 건조한 해로 기록되었다. 여름 동안 세 차례의 심한 폭염이 찾아왔으며, 6주 이상이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는 동안 지나갔다. 와인의 신선함을 보존하기 위해 와이너리는 8월 18일부터 화이트 포도를 수확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와이너리 역사상 가장 이른 수확시기였다. 그 결과, 향미의 복합미와 농도를 가진 빈티지가 탄생했으며, 파비용 블랑 세컨드 뱅의 경우 복잡하고 플로럴한 향을 가진 노즈를 이끌어내며 크리미한 텍스쳐와 신선하고 미네랄감있는 마무리로 균형을 이룬다. 첫 빈티지에는 단 8,000병만이 생산되었으며, 이는 와이너리 역사상 가장 낮은 수량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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