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디자인 스튜디오 ‘넨도(Nendo)’가 세 가지 다른 마우스필(mouthfeel)을 선사하는 ‘맥주잔’을 제작했다.
마우스필은 맥주를 마실 때 입안에서의 느낌을 말하며 질감, 바디감, 탄산, 온도 등 여러 요소를 포함한다.
넨도는 일본의 가장 오래된 맥주 브랜드인 ‘삿포로’를 위해 제작했으며, 비대칭적인 실루엣을 가진 맥주잔은 마시는 사람의 입안에 어떻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지에 영향을 준다. 잔의 앞쪽과 뒤쪽은 직선을 이루며, 왼쪽은 안쪽으로 그리고 오른쪽은 바깥쪽으로 곡선을 그린다.
넨도의 맥주잔은 1977년에 출시된 삿포로 쿠로라벨(블랙라벨)의 맛을 강조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넨도 팀은 “쿠로 라벨은 첫모금, 중간 그리고 마지막 모금까지 복합적인 맛과 즐거움을 한 잔으로 경험하게 하는 다양하고 독특한 맛 특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맥주의 풍부함과 향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 가지의 다른 마우스필을 가진 유리잔이 디자인되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맥주잔은 직선 측면을 사용자의 혀 중앙에 따라 입의 뒷부분까지 맥주를 흘려보내어 청량한 맛을 전달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를 통해 맥주를 세 가지 다른 방법으로 마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