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날 춘곤증을 잡아주는 반가운 나물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봄 느낌이 물씬 나는 달래와 냉이는 비타민과 베타카로틴, 칼슘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봄철 나른해지는 몸에 원기를 불어넣어 주며 식욕을 돋아주는 특유의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 위에 깨끗이 손질한 냉이를 올려 뜸을 들이고, 상큼한 간장 양념에 달래를 송송 썰어 넣고 만든 달래장을 얹어 먹으면 맛의 조화도 좋지만, 영양도 풍부해 자양강장에도 아주 좋습니다.

냉이로 된장국을 끓이면 국물에 향이 퍼져 나와 정말 구수하면서도 진한향을 느낄 수 있어 냉이된장국은 대표적인 봄 메뉴이기도 합니다. 냉이로 주로 된장국을 끓이셨다면 이번엔 냉이밥을 지어보세요.

냉이향이 밥알 사이사이로 스며들어 그 자체로 충분히 맛있지만 향긋하고 알싸한 달래장까지 곁들인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궁합이 되지요.

하우스재배로 연중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야생에서 자생하는 달래나 냉이를 뜯어오면 몇 배 진한 향을 느낄 수 있으니 봄철 재래시장에 나가 진한향의 봄나물을 구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불안하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자유롭게 식자재를 구하러 다니기 힘들지만 간단한 메뉴라도 든든히 먹으며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 냉이밥과 달래장 -

▲ 낭만미미의 시즌레시피, 냉이밥과 달래장

조리시간 : 30분

01. 요리재료 (2인분)

냉이 100g, 불린쌀 1컵, 들기름 1큰술, 소금 약간

달래장 양념
달래 50g, 물 1큰술, 진간장 5큰술, 다진마늘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홍고추 1개, 들기름 2큰술, 통깨 약간

+ Cook's tip

달래의 끝부분을 칼등으로 으깬후 썰면 달래향을 조금 더 진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냉이는 잔뿌리쪽을 칼로 살살 긁어내고 특히 뿌리와 잎사이의 거뭇한 부분을 깨끗이 손질한뒤 물에 30분가량 담가두면 냉이사이에 있는 흙이 가라앉습니다. 물을 쏟아내고 냉이만 건져 흐르는 물에 헹구면 깨끗이 세척할수 있습니다

2. 요리과정

1) 분량에 맞게 재료를 준비해주세요.

2) 달래는 뿌리쪽을 칼등으로 살짝 으깨주세요.

3) 4의 달래를 2~3cm길이로 썰어주세요.

4) 냉이는 손질후 깨끗이 씻어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5) 홍고추를 잘게 다져주세요.

6) 달래장 양념재료를 모두 섞어주세요.

7)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냉이를 30초간 데친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주세요.

8) 7의 냉이에 들기름 1큰술과 소금 한꼬집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9) 솥에 불린 쌀과 물을 1:1로 넣고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뚜껑을 닫아 15분간 끓여주세요.

10) 9에 냉이를 올리고 뚜껑을 닫은 상태로 약불로 줄여 5분간 더 익힌 후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여 완성합니다.

 

김지은 대표는 푸드 스튜디오 '미미의 부엌'과 푸드 블로그 '미미의 낭만테이블'을 운영하며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요리부터 플레이팅까지 누구나 따라 하기 쉽고 간편하며,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듯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지은 푸드스타일리스트 fever13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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