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ald Robertson 作 ‘JAZZ 2020’ <사진=자라섬재즈페스티벌>

가을을 대표하는 야외 음악 축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이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도널드 로버트슨(Donald Robertson)의 작품 ‘JAZZ 2020’ 포스터를 공개하며 2020년 제17회 자라섬재즈의 공식적인 개최 소식을 알렸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연이은 축제 연기 또는 취소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라섬재즈는 침체된 페스티벌계에 활기를 되찾고자 지난 5월 8일 국내 최초 온라인 페스티벌, 자라섬 온라인 올라잇 재즈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이를 통해 자라섬재즈는 크라우드 펀딩 채널인 텀블벅을 통한 프로젝트 후원 모금액 171% (약 1천7백만 원) 달성, 유투브와 네이버 공연 TV 생중계를 통해 8만 뷰를 기록하는 등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임을 입증했다.

이제 포스터도 또 하나의 라인업,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라섬재즈만의 아트웍 시리즈​

인스타그램에서 ‘드로우버트슨(@drawbertson)’으로 더욱 잘 알려진 도널드 로버트슨은 패션과 뷰티, 방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천재적인 팝 아트 디자이너다. 호두 위에 이브 생로랑(Yves Saint Laurent)를 그리고 에르메스 버킨백(Hermes Birkin) 위에 낙서를 하는 등 모든 작품에서 예측 불가한 도널드만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는 미국 유명 코스메틱 브랜드인 MAC에서 에이즈 예방 메시지를 전하는 ‘비바 글램!’ 시리즈를 기획하며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전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 마리 끌레르, 코스모폴리탄, 글래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패션과 뷰티 분야에서 그 누구와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디렉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현재 세계적인 뷰티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시니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힙한 셀럽들이 함께 하고 싶은 1순위 콜라보 아티스트다.

▲ ‘인스타그램계의 앤디 워홀’ 도널드 로버트슨(Donald Robertson)의 ‘JAZZ 2020’ <사진=자라섬재즈페스티벌>

도널드 로버트슨은 40년 이상 활동한 중견 디자이너이지만 그의 시대정신이 반영된 작품들을 알리고, 국제적인 명성을 이끈 원동력은 바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인스타그램’이다. 알록달록한 개퍼 테이프와 판지, 과자 봉지 등을 재활용한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럭셔리 브랜드의 패러디 작품을 포스팅하며 그는 단숨에 인스타그램 스타로 떠올랐다. 현재 21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위트 넘치는 해석과 과감한 표현으로 팝 아트의 제왕 ‘앤디 워홀’과 자주 비교되곤 한다. 그는 카니예 웨스트, 칼 라거펠트, 비욘세 등 유명인들과의 콜라보로 큰 명성을 얻었으며, 미국 유명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 해외 명품 브랜드인 ‘롤렉스’, ‘샤넬’과 협업하기도 했다.

뷰티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장난감, 향수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컬렉션을 창조하는 패션 디자이너, 그리고 해외 유수 미술관의 개관 초청 작가로 부동의 1순위인 그는 그의 손에서 탄생한 ‘JAZZ 2020’에 대해 “이 그림을 완성하면서 작품을 그리는 일이란 내가 상상하던 ‘재즈를 만드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무심코 캔버스 위에 걸쳐둔 개퍼 테이프들 위로 나는 열광했다. 흑과 백의 페인트가 거침없이 날아다니는 캔버스는 일종의 악보와도 같다. 예술과 음악의 멋진 협연. 이러한 멋진 공연을 완성해 준 자라섬재즈에게 감사하다.” 라는 코멘트를 전했다.

2018년 황호섭 화백의 ‘Momento Magico(마법의 순간)’, 2019년 덴마크 출신 세계적인 디자이너 헨릭 빕스코브가 완성한 두 마리의 수룡이 등장하는 독특한 포스터, 그리고 2020년 도널드 로버트슨이 완성한 ‘Jazz 2020’까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작업한 콜라보 포스터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는 자라섬재즈의 2021년에는 과연 어떤 작품이 탄생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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