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성의 400일간 세계와인기행] 황금의 언덕, 꼬드 도르 Cote d'Or, 프랑스 와인의 고향 부르고뉴

승인2021.01.07 19:18:21
▲ 추수가 끝난 포도밭의 황금 들판

부르고뉴 라는 명칭은 독일인들의 일파인 부르군트 족들이 발틱해에 있는 Bornholm (보른홀름)을 거쳐왔기에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

▲ 늦가을 부르고뉴의 들판

영어권에서는 버건디(Burgundy)라고도 하며, 주도는 디종(Dijon)에 있다. 지금의 부르고뉴 지역에 살았던 고대인들은 켈트족 Celts 였고, 나중엔 Gallo-Romans으로 로마에 편입되었다.

▲ 몽라쉐의 마을길과 가을 들판

5세기 초엽부터 역사에 기록되기 시작한 부르군트족들은 로마제국의 용병으로도 이름을 떨쳤으며, 로마의 세력이 약해지자 세력을 확장하여 라인강 서안까지 영토를 확장하게 되나, 436년 ‘신의 채찍’으로 불리던 훈족의 왕 아틸라에게 궤멸 당한다. 독일의 서서시 ‘니벨룽겐의 노래’에 이 사건의 소재가 사용되어 오늘날에도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 알록스 꼬르똥의 꽁트 세나르 포도밭 전경

지리멸렬한 부르군트족들의 난민들은 서로마 제국의 양해를 얻어 제네바를 수도로 왕국을 재건하였으나, 프랑크 족들과의 전쟁에서 두번이나 패하여 프랑크 왕국에 복속 당하게 되고 정체성을 잃게 되었다. 이곳이 오늘날 부르고뉴라 불리는 곳이다.

▲ 부르고뉴 끌로 데 람브레이의 포도밭, 추수가 끝난 황금들판

중세 시대에 부르고뉴 (Burgundy)는 교회중심의 서구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거대한 성당들이 세워지고 Cluny, Cîteaux 및 Vézelay와 같은 혁신적 수도원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 알록스 꼬르똥 지역의 도멘 꽁트 세나르

부르고뉴는 와인은 전 세계적으로 그 품질이 알려져 있으며, 많은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동경이 대상이 되고 있다. 파리 동남쪽 150km 아래 오쎄르(Auxerrois), 샤블리(Chablis)의 상큼한 화이트 와인산지를 시작으로, 그 아래로 황금의 언덕이라 불리는 꼬뜨 도르(Cote d’Or)가 있는데, 중앙부 본느(Beaune)를 중심으로 북쪽을 꼬뜨 드 뉘라 하고 남쪽을 꼬뜨 드 본 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아래로 꼬뜨 샬로네즈와 마꽁(Mâcon)까지 이어진다. 부르고뉴에서 매년 2억병 정도의 와인이 생산되는데 샤르도네 중심의 화이트 와인이 60%, 피노누아 중심의 레드와인이 32%를 차지한다. 전체 생산량의 50%는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 로마네 꽁띠 포도밭 경계석에서 동료들과 함께

부르고뉴(Bourgogne)에는 보르도 처럼 기업화된 거대한 샤또 같은 와이너리가 아닌, 작은 땅을 소유하고 직접 포도농사를 짓고 수확하여 양조하는 소규모 도멘 Domaine 중심의 와이너리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만큼 농부들의 다양한 손 맛이 우러나는 와인이라 더욱 인기가 있는지도 모른다.

▲ 자선 경매로 유명한 오스피스 드 본, 빈자들의 병원에 경매수익금이 전달된다

내륙 깊숙이 위치해있어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운 대륙성 기후를 띄며, 수확하는 연도의 기후에 따라 품질이 상당히 차이가 나기도 하여 빈티지를 잘 따져 구매하는 것이 좋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로마네 꽁띠(Romanée-Conti), 본 로마네 (Vosgne-Romanee), 끌로 드 부죠(Clos de Vougeot), 등 레드와인과 샤블리(Chablis), 뫼르소(Meursault), 몽라쉐(Montrachet), 뿌이 퓌세(Pouilly-Fuissé) 등 화이트 와인이 나오는 곳이다.

▲ 루이 자도 셀러

와인을 오랫동안 마셔온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의 취향이 시간에 따라 변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처음엔 칠레나 호주 와인처럼 풀바디하고 진하며, 강한 와인을 추구하다가, 궁극적으로는 섬세하면서도 부드럽고 미묘한 피네스가 있는 그런 와인으로 취향이 변하게 되는데, 부르고뉴 와인이 땡기게 되는 시기가 결국 오게 되는 것이다.

▲ 오묘하면서도 절제된 피노누아의 향을 피워 내는 환상적인 색감의 부르고뉴 와인

물론 너무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쉽게 접하기는 어렵고, 오직 동경만 하게될 경우도 있다.

▲ Beaune의 석양

'인생은 싼 와인만 마시기엔 너무 짧다' (Life is too short for drinking cheap wines) 라는 속담이 있지만, 부르고뉴 그랑크뤼 와인은 접근하기 쉽지않은 동경의 대상이다.

김욱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인력개발원, 호텔신라에서 일하다가 와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와 Montpellier SupAgro에서 와인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김박사의 와인랩' 인기 유튜버로 활동중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김욱성 kimw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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