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밭에 사용되는 대형 헬륨풍선 <사진=Selerys>

프랑스 보르도의 생테밀리옹(St-Emilion)의 와인 생산자들이 우박을 동반하는 폭풍을 방지하기 위해 하늘에 ‘헬륨풍선’을 쏘아 올리는 반자동 발사체 네트워크 계획을 승인했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에 따르면 생테밀리옹와인협회에 가입한 생산자 90% 이상이 찬성한 이번 프로젝트는 7,500헥타르에 달하는 포도밭을 보호하기 위한 37개의 발사체가 설치되며, 비용은 총 130만 유로(한화 약 17억 4,522만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생테밀리옹와인협회는 “100% 보장할 수는 없으나, 이번 발사체 시스템은 우박의 영향을 크게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헬륨풍선으로 어떻게 우박을 막을 수 있을까? 바로 ‘인공강우’라고 불리는 헬륨풍선을 사용한 방법으로, 설치된 레이더가 30km 떨어진 곳의 전선을 탐지해 와인 제조사에 조기 경보를 발령한 뒤, 와인 회사들은 원격 조정을 통해 풍선을 하늘로 발사시킨다. 각 풍선에는 200g의 습기를 흡수하는 ‘염(鹽)’으로 채워져 있는데, 풍선이 특정 높이에 다다르면 구름 사이에서 분산되기 시작하며, 우박의 형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는 대신 소나기를 생성한다.

생테밀리옹 지역의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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