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아시안 식품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프랑스 식품 전문지 LSA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프랑스 내 아시아 식품 월간 판매액은 3억 4천만 유로(한화 약 4,563억 원) 규모였는데, 이는 전년 대비 24.4% 증가한 수치이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아시아 식품을 비롯한 이국적인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는데, LSA는 소비자들이 봉쇄로 인한 단조로운 일상에 변화를 주기 위한 수단으로 이국적인 식품을 찾고 있다고 분석한다. 주요 인기 품목은 면류와 간장, 코코넛 함유 식품인데 최근 스낵류와 냉동식품 시장에서도 아시아 식품들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 트라디숑다지의 핑거 춘권 제품 <사진=Tradition d’Asie>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해 식품 기업들은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예로, 아시아 식품 전문 브랜드 트라디숑다지(Tradition d’Asie)는 에피타이저용 핑거 춘권 제품을, 일본 식품 전문 브랜드 아지노모토(Ajinomoto)는 냉동라면 제품을, 아시아 소스 전문 브랜드 수지완(Suziwan)은 무방부제 스리라차 소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 타노시의 한식 제품군 <사진=Tanoshi>

아시아 식품 인기 상승과 더불어 한국 음식도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 국적의 식품 전문 브랜드 타노시(Tanoshi)는 최근 한국 제품군을 새롭게 론칭했다. 출시된 제품은 면류(김치 라면, 불고기 라면), 소스류(불고기 소스, 비빔밥 소스, 잡채 소스), 김치, 매운 콩 스낵 등 8개로, 모노프리(Monoprix), 까르푸(Carrefour), 르클레르(L.Eclerc) 등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과 아마존(Amazon) 등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프랑스 전역에 유통될 예정이다.

▲ Sharwood's사의 한국식 바비큐 제품 <사진=Morrisons>

영국에서도 아시아 식품 시장이 성장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아시아 소스와 밀키트 전문 브랜드 샤우즈(Sharwood’s)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25%가량 성장하며 1,520만 파운드(한화 약 23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아시아 식품 전문 브랜드 블루드래곤(Blue Dragon)이 1460만 파운드(한화 약 2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전년 대비 약 29%가량 성장한 수치이다.

샤우즈 역시 최근 ‘한국식 BBQ 랩 키트’, ‘한국식 BBQ 소스’ 제품을 출시하며 한국 식품군을 늘리고 있고, 블루드래곤은 이미 ‘한국식 BBQ 꼬치’ 제품을 판매 중이다. 한편,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아스다(Asda)는 최근 PB 제품으로 ‘한국식 치킨요리’ 반조리 식품을 출시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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