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통해 와인을 마시고 있는 '필 미켈슨' <사진=필 미켈슨 인스타그램>

2021 PGA 챔피언십 우승자 ‘필 미켈슨(Phil Mickelson)’이 와인 인플루언서로서의 힘을 보여주었다.

지난 2일, 프로 골퍼 필 미켈슨은 PGA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수여 되는 트로피인 워너메이커(Wanamaker)를 와인잔으로 활용해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을 시음하는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그가 시음한 와인은 토르 와인즈(TOR WINES)의 블랙 매직 카베르네 소비뇽(Black Magic Cabernet Sauvignon)으로 나파밸리 세인트 헬레나 지역에서 가장 비싼 와인으로 알려졌다. 약 450달러(한화 약 50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임에도 그의 영상을 통해 화제를 모으며 순식간에 매진되었다.

▲ 토르 와인즈의 '블랙 매직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 <사진=TOR WINES>

미켈슨은 “아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파 와인일 것이다”라고 말하며 “와인 자체가 좋은 것도 있지만, 워너메이커에는 약간의 특별함을 더하는 무언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르 와인즈의 와인메이커 토르 켄워드(Tor Kenward)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지를 통해 “그의 인스타그램 영상 덕분에 빠른 속도로 팔렸다”라고 말하며 “우리가 생산하고 있는 와인 중 가장 비싼 가장 빨리 팔리는 와인이 되었을 때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미켈슨의 팬들은 영상을 보고 와이너리 측에 전화하며 어떻게 해야지 구매를 할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3,000병 한정 판매로 생산한 와인은 미켈슨의 영상이 올라오기 이전, 단 15병만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에 켄워드는 “필의 영상을 보고 찾아온 사람들을 위해 적어도 한 사람당 한 병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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