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 <사진=Wikimedia>

FIS식품산업통계정보가 국내 ‘면류(라면)’ 시장의 동향 및 트렌드를 소개했다.

점진적으로 성장하던 국내 면류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내식증가의 영향으로 ‘20년에는 전년대비 9.4% 성장한 2조 7,921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 ‘21년에는 팬데믹 영향이 줄어들면서 예전 수준인 2조 5,905억 원으로 감소하였으나, 향후에는 컵라면, 저칼로리 제품 확대에 힘입어 연평균 0.9%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면류 시장은 ‘농심’이 49.5%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 순인 ‘오뚜기(26.4%)’, ‘삼양(10.2%)’, ‘팔도(8.2%)’가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브랜드 점유율은 신라면이 16.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진라면’, ‘육개장사발면’, ‘불닭볶음면’ 등은 전년대비 점유율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유통경로는 ‘19년까지 증가세를 이어온 편의점을 포함해 모든 오프라인 채널의 유통 비중이 하락하고 온라인으로 이동한 점이 눈에 띈다.

매운맛을 즐기는 소비자는 물론, 매운맛을 경험하고 기록하는 온라인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더 매운’ 라면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었다. ‘열라면’과 ‘불닭볶음면’의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염라대왕라면’, ‘틈새라면극한체험’, ‘킹뚜껑’ 등 극한의 매운맛을 내세운 제품이 속속 등장했으며, 컵라면 중에서는 ‘김치라면’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띄며, 낮은 칼로리와 다양한 맛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컵누들’의 성장세도 눈여겨볼 점이다.

또한, 라면을 활용한 간단한 레시피들이 사랑을 받으면서, ‘카구리’, ‘투움바라면’ 등 이를 상품화한 제품도 관심을 끌었다. 일본 야끼소바, 중국의 쏸라펀도 새로운 검색어로 등장하며 라멘과 마라탕의 인기를 이어갈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저탄수화물, 저칼로리 트렌드로 곤약면, 두부면 등이 대체면류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에는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면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다. 식감과 맛, 칼로리, 활용도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이 특징으로, 그 외에도 사리면은 납작한 형태가, 중국 당면에 이어서 ‘뉴진면’이 신규 인기 제품으로 등장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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