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소르스 와인 컴퍼니

아소르스(AZORES) 와인 컴퍼니는 포르투갈령 아소르스 제도(AÇORES Islands)의 특별한 테루아를 담아 설립된 와이너리로 포르투갈 최대 와인 산지 중 하나인 알렌테주(Alentejo) 지역의 유명 와인 메이커이자 2018년 포르투갈 최고의 와인생산자(WINEMAKER OF THE YEAR 2018 PORTUGAL)로 명예를 얻은 안토니오 마사니타(ANTONIO MAÇANITA)가 2014년부터 오너로 운영 하고 있다.

아소르스 제도의 포도는 생산량이 한정적이다 보니 그만큼 희소성이 있으며, 대서양의 매력적인 테루아의 특징들을 온전히 담고 있어 고품질의 니치(niche) 와인으로 꼽힌다. 

이번에 소개하는 와인 3종은 아소르스 제도의 화산섬이자 제주도의 약 1/4 면적의 피쿠(Pico) 섬의 희소성 있는 포도로 생산된 ‘화산섬 시리즈’(Vulcânico Series) 라인업으로 바다의 토양, 바람의 영향으로 피쿠섬의 특색과 아름다움이 담겨 고유의 미네랄리티가 넘치는 테루아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된 '피쿠섬의 포도밭 문화 경관(Landscape of the Pico Island Vineyard Culture)'

특히, 특별한 지역의 포도밭인만큼 '피쿠섬의 포도밭 문화 경관(Landscape of the Pico Island Vineyard Culture)'은 200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대서양 한 가운데 위치한 작은 섬이다 보니 거친 바람과 흩뿌리는 염분입자, 갑작스런 소나기, 서리 등 개성 가득한 지리적, 기후적 요인들로부터 포도를 보호하기 위해 미로와 같은 수천개의 작은 담장(CURRAIS)을 구성해 그 속에 포도를 재배한다. 화산섬의 현무암을 낮게 쌓아 만든 이 울타리는 원형, 사각형 등 지리적 특징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그 경관이 특별하다.

아소르스의 화산섬 시리즈 와인 3종은 현재 와인수입사는 나라셀라에서 수입 중이다. 

▲ 아소르스의 화산섬 시리즈(Vulcânico Series) 3종 와인, 좌측부터 아소르스 불카니코 브랑코, 아소르스 불카니코 로제, 아소르스 불카니코 틴토

시음와인 1. 아소르스 불카니코 브랑코(Azores Vulcanico Branco)

김하늘 소믈리에

산뜻한 꽃향기와 달큰한 과일향이 매력적이다. 덜익어 시큼한 파인애플향, 익은 배나 모과, 단 시트러스 혹은 신 트로피칼 등 신향과 단향의 중간에 있다. 약간의 삼류의 씁슬한 향이 나는데, 와인의 미네랄리티를 느껴본다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스위트칠리 소스를 얹은 킹크랩, 랍스터, 타이거새우 등의 요리와 잘 어울릴 것 같으며, 삼계탕이나 해신탕과도 잘 어울리겠다.

도윤 기자

꽃, 시트러스, 파인애플의 과실미가 매력적이며 ‘화산섬 시리즈’답게 짭쪼롬한 미네랄리티가 폭발한다. 드라이하고 중간 바디감 정도의 산미 높은 와인이며, 시음한 세 와인 중 One Pick! 두부전, 해산물, 생선찜과 같은 요리와 페어링하여 마시고 싶다.

김동열 편집인

신선하고 미네랄이 풍부하고 짭쪼름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열대 과일의 느낌이 있고 신선함과 함께 산미가 느껴진다. 화산섬 시리즈라는 이름이 확실히 각인될 수 있는 맛을 제공한다. 껍질이 그대로 살아있는 굴요리와 함께 하고 싶은 맛이다. 구운 흰살 생선 요리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시음와인 2. 아소르스 불카니코 로제(Azores Vulcanico Rose)

김하늘 소믈리에

피망, 파프리카, 케일 등 과일보다는 채소류의 향이 강하며, 미세한 레몬과 라임의 과일향이 느껴진다. 이 와인 역시 미네랄리티가 강하게 느껴지며, 토종닭 백숙과 삼겹살과 어울릴 것 같다.

도윤 기자 

감귤, 오렌지, 체리향과 함께 스파이시한 향신료, 짭쪼롬 미네랄리티가 두드러지는 와인. 훈연한 닭고기나 돼지고기 바베큐랑 먹으면 찰떡궁합일 듯.

김동열 편집인

색이 좋다. 로제와인 특유의 텍스처가 향과 함께 먼저 와닿는다. 체리와 딸기의 과실미가 느껴지고 솔티한 미네랄리티, 약간의 구조감이 함께 느껴진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밸런스가 나쁘지 않아 편안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듯 하지만, 쏘는 듯한 느낌도 함께 있다. 전반적인 해산물, 생선 요리와 발사믹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등과 어렵지 않게 매칭할 수 있겠지만, 구운 고기 요리와도 잘 어울릴 듯하다. 

시음와인3. 아소르스 불카니코 틴토(Azores Vulcanico Tinto)

김하늘 소믈리에

약간의 초록초록한 느낌과 단향이 느껴지는데 향의 강도는 약한 편이고 맛도 연한 편이다. 바디감도 낮고 산도도 중간, 탄닌도 적은 편이라 이지 드링킹으로 추천한다. 약간 가메 품종이나 보졸레 같은 느낌을 받는다. 돈가스, 소고기김밥, 미트볼, 피자 등과 매칭하고 싶다.

도윤 기자

기분 좋은 체리향이 가득하다. 과실미가 좋고 은은한 향신료 느낌과 부드러운 질감 뒤에 미네랄리티가 따라온다. 부드러운 육류와 즐기기에 좋을 것 같다. 포르투갈 내륙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볼케이노 미네랄리티’.

김동열 편집인

강력함을 기대해선지 생각보다 힘이 있다는 느낌보다는 밝은 느낌의 와인이다. 레드에서도 이 화산섬의 떼루아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미네랄리티를 경험하게 한다. 신선함과 솔티함, 스파이시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탄닌도 적당하게 느껴지며 넘김이 어렵지 않고, 밝게 넘어간다. 닭고기가 먼저 생각난다. 일반적인 육류요리와 어렵지 않게 마실 수 있겠으나 소스를 쓴다면 달지 않은 소스를 곁들이는게 좋겠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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