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이럴땐이와인" 운영자를 만나서 신대륙 와인과 구대륙 와인에 대하여 알아본다. 와인은 신대륙 와인과 구대륙 와인으로 나뉘는가? 그렇다. 다른 말로는 신세계 와인, 구세계 와인이라고도 한다.

와인은 원래 동유럽이 고향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동유럽에 해당하는 조지아(그루지아)와 아르메니아가 와인을 처음 생산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거의 9천년 전의 일이다. 더군다나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와인의 원료가 되는 포도품종의 조상이 되는, 오늘날의 양조용포도와 비슷한 품종으로 만든 와인으로 보인다.

동유럽에서 시작한 와인이 현재의 이란 등의 아랍국가지역으로 7천4백년 전 경에 넘어 왔고, 5천년 전 경에는 이집트로 전해졌다고 한다(생물분자고고학자 패트릭 맥가번 박사의 연구에 근거).

한참 이후에 이탈리아로 전해져서 프랑스 등의 유럽지역국가로 로마군의 진격과 함께 로마군이 가는 곳마다 포도를 심고 와인을 만들어서 마시면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이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은 ‘구대륙 와인’이라고 부른다.

구대륙이라 하면 전통적인 와인 생산국가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등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말하고,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을 구대륙 와인이라고 부르며, 구대륙 지역의 와인은 최소한 2천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외의 지역의 와인은 ‘신대륙 와인’이라고 한다. 신대륙은 비교적 와인 생산 역사가 짧은 나라들로 미국, 칠레(아메리카대륙),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뉴질랜드 등을 말하여, 이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모두 신대륙 와인이라고 부르며, 신대륙 와인의 역사는 길어야 몇 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나라들이다.

구세계와인과 신세계와인은 지역, 역사뿐만 아니라 규정, 등급제도, 포도품종, 빈티지 중요성, 라벨등 여러가지 분야에 차이가 존재한다.

구세계 와인 규정은 엄격하게 통제관리되어 해당지역별로 재배가능한품종, 재배방식, 와인의 당도와 알코올 농도등 다양한 자격요건을 충족시켜야만 그지역의 와인으로 인정받게되고, 신세계 와인은 최소한의 규정이 있을뿐 포도재배 및 와인 생산 전반에 걸쳐서는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와인은 지역과 품종 간 제약이 없으며 단일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구세계 와인은 지역별로 재배 가능한 품종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두가지 품종 이상을 브랜딩하여 복잡하고 다양한 맛을 내는 편이다.
 

▲ 구세계(프랑스)와인 라벨(좌측)과 신세계(아르헨티나)와인 라벨(우측) <사진=소믈리에 타임즈 DB>

라벨을 예로 보면, 구세계 와인은 지역적 특성을 살린 와인을 추구하기 때문에 라벨에도 해당지역 이름과 와인제조업체이름, 빈티지 등을 우선적으로 표기하고 상대적으로 포도 품종은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에 반해 신세계 와인은 지역보다는 포도 품종별 특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포도 품종, 제조업체이름, 빈티지 등을 우선적으로 표기하는 특징이 있다.<출처:이럴땐이와인 밴드>

최염규 기자 matnmut@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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