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호가 증가하면서 와인 수입액은 2012년 1억 4,726만 달러에서 2016년 1억 9,145만 달러(약 1,068억원)로 꾸준히 늘고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와인의 ‘선택다양성’에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 원산지, 종류, 용량 다양화 등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 확대

한국소비자원은 2017년 1월 이후 수입와인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20대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 ‘선택다양성 만족도’가 5.26점(7점 만점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품질 만족도’(4.71점), ‘가격 만족도’(4.69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소비되는 수입와인의 원산지는 기존의 칠레·프랑스·이탈리아·미국 등에서 호주·스페인 등으로 확대되었으며, 레드와인 뿐 아니라 화이트와인, 발포성 와인(스파클링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와인의 용량 및 포장 용기도 750㎖ 병 위주에서 소용량의 파우치·컵·캔 및 2ℓ 이상의 대용량 용기 등으로 다양화되었으며, 가격 또한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 이상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매우 확대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른 품목 대비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

한편, ’16년 7월부터 ’17년 6월까지 수입와인의 평균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의 차이를 살펴 본 결과, 레드 와인은 평균 11.4배, 화이트 와인은 평균 9.8배로 생수 6.6배, 오렌지주스는 2.0배, 쇠고기 3.5배 등 다른 품목 대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입와인의 평균 수입가격과 판매가격 차이('16.7.~'17.6.) <자료=한국소비자원>

이처럼 수입와인의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는 세금(관세 제외 시 CIF의 약 1.46배) 외에도 운송 및 보관료, 임대료 및 수수료, 판매 촉진비, 유통마진 등의 유통비용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참고로 CIF는 운임보험료 포함가격(Cost Insurance and Freight)으로 매도자가 상품의 선적에서 목적지까지의 원가격, 운임료, 보험료 일체를 부담할 것을 조건으로 한 무역계약으로 CIF가격은 수출입 상품의 운임·보험료를 포함한 가격, 즉 도착항까지의 인도가격을 말한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소수입사들의 시장 참여 확대 등 가격경쟁 활성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관계 부처에 관련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다.

소믈리에타임즈 김지선기자 j.kim@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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