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방문한 '도멘 드 라 모르도레'의 수출책임자 '피에르 말바라씨가 테이스팅 세션을 진행중이다.
한국에 방문한 '도멘 드 라 모르도레'의 수출책임자 '피에르 말바라씨가 테이스팅 세션을 진행중이다.

'죽기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로버트 파커 100점 와인' 등으로 잘 알려진 '도멘 드 라 모르도레(Domain de La Mordoree)'는 이미 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와인이다.

천재 와인메이커 '크리스토프 델롬(Christophe Delorme)'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후, 그의 딸 '앰버 델롬(Ambre Delorme)'이 훌륭하게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도멘 드 라 모르도레는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한국에 방문한 모르도레의 수출책임자 피에르 말바라(Pierre Malava)와 함께 모르도레의 성공적인 세대교체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부터 도멘 드 라 모르도레의 수출을 책임지고 있는 피에르 말바라(Pierre Malava)입니다. 저를 포함해 저희 가족은 1860년대부터 와인 업계에 종사해 오고 있습니다. 와인이 저의 삶과 같지요.

Q. '도멘 드 라 모르도레'는 어떤 와이너리인지요? 

도멘 드 라 모르도레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천재 와인메이커로 평가받는 크리스토프 델롬(Christophe Delorme)과 그와 아버지 프란시스 델롬(Francis Delorme)에 의해 1986년 프로방스와 랑고독의 교차점인 남부 론 대표 빌리지 '따벨(Tavel)' 지역에 설립되었습니다. 

40년이 되지 않은 짧은 역사이지만, 단 기간에 브랜드를 정상에 올린 만큼 훌륭한 와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와인 사업에 매진하며 3여년 만에 58헥타르 규모로 도멘을 발전시키며 단기간 내에 탑 퀄리티 와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와이너리 이름인 라 모르도레(La Mordoree)는 불어로 이 지역 유명한 철새인 '멧도요새'의 별칭 입니다. 설립자의 할아버지는 와이너리를 매년 찾아오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멧도요새의 모습을 담길 원해 이렇게 짓게 되었습니다. 

Q. 천재라고 불린 크로스토프는 어떤 와인메이커 였나요?

크리스토프 델롬은 집중도 있는 와인스타일을 바탕으로 2000년에 이르며 '천재 와인 메이커'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그의 첫 빈티지 1989년 이후 2000년대에 이르러 단 12년 만에 수 많은 상을 휩쓸기 시작했지요. 화제의 중심에 그가 있었습니다. 

'와인을 만들기 위해 태어난(Born to make Wine)', 천재 메이커로 불리운 와인메이커가 남겨온 발자취는 일일이 나열하기 버거울 정도로 많습니다. 기억나는 것만 말씀드리자면, 2001 빈티지의 샤또네프 뒤 파프, 라 헨느 데 부아(Châteauneuf-du- pape, La Reine des Bois)는 로버트 파커 100점을 획득했지요. 이후 닐 베케트와 휴 존슨의 저서 ‘죽기전에 꼭 마셔봐야 할 1001가지 와인’에 선정되었습니다. 2003년에는 와인 어드보케이트로부터 올해의 인물로 뽑히고, 와인스펙테이터 등 각종 와인평론지로부터 찬사를 받아왔다. 이 외에도 끊임없는 찬사를 받아왔지요. 30여년 만에 이 자리에 올라왔다는 자체가 그의 천재성을 입증합니다.

그는 2010년에 이르러는 100% 오가닉 공법으로 전환하였습니다. 2015년 6월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지금은 아내 마들렌(Madeleine)과 그의 딸 앰버 델롬(Ambre Delorme)이 와인메이커로서 정말 훌륭하게 와이너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프 델롬의 아내 마들렌(Madeleine)과 그의 딸 앰버 델롬(Ambre Delorme)
크리스토프 델롬의 아내 마들렌(Madeleine)과 그의 딸 앰버 델롬(Ambre Delorme)

Q. 그럼 크리스토프 델롬의 철학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고 보면될까요?

네 맞습니다. 그의 팀에 그대로 합류되었지요. 다르게 표현하자면, '성공적인 세대교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어릴때부터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배워오고 자랐던 앰버는 자연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일찍이 와인메이킹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딸인 앰버는 와인메이킹에 집중하고, 크리스토프의 아내 마들렌이 마케팅과 경영에 집중하고 있지요. 

무엇보다 앰버 델롬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적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녀가 만든 2016빈티지 CDP는 로버트 파커 98점, 젭 던넉 100점을 받으며, 그녀 또한 천재 와인메이커임을 입증했지요. 이후 모든 빈티지가 각종 평가에서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그녀도 그녀의 아버지 처럼 "Born to make Wine"이라는 찬사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둘의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그녀가 만들고 있는 모르도레 와인은 신선하며 우아하고 산미를 적절히 담고 있어 훌륭한 밸런스를 바탕으로 마시기 좋은 스타일로 점진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리자면, 크리스토프는 구조감과 탄닌감, 오크 숙성의 풍미가 강한 스타일에 집중했고, 앰버는 점차 오가닉에 포커싱하며, 오크의 풍미는 조금 약해진 반면 우아하고 산미감 있는 와인으로 스타일이 변화하고 있지요. 와인의 집중도가 줄어들지 않았지만, 언제든 편하게 바로 마실 수 있는 와인 스타일을 보입니다. 

Q. 모르도레가 추구하고 있는 오가닉 공법은 어떠한가요?

모르도레는 2010년 부터 100% 오가닉 공법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포도 또한 100% 사람이 직접 수확(Hand Harvesting) 하고 있습니다. 따벨(Tavel) 지역에서도 저희를 포함하여 단 2개의 와이너리만이 포도를 손으로 직접 수확하고 있지요. 

일찍이 지속가능성에 집중한 모르도레는 오가닉 인증은 물론, HVE(Haute Valeur Environnementale, 자연친화 포도재배 인증)을 획득하고 최근에는 까다로운 유기농 데메테르 바이오다이나미(Demeter Biodynamie) 인증을 받았습니다. 모르도레의 포도원은 건강한 포도원을 바탕으로 수많은 곤충들과 식물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수 많은 지렁이는 엄청난 양의 토양을 헤집으며 호흡을 담당하고, 포도나무 뿌리가 기반암까지 깊숙하게 내릴 수 있도록 서포트 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도나무 풀을 제거치 않아 자연스럽게 침식과 해충으로부터 포도나무를 보호하고 있지요. 

포도원에 서 있으면 자연과 공존함이 정말 강하게 느껴집니다. 살아있는 천국과 같은 곳이지요. 환경적으로 다양한 동식물들이 가득하며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와인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것이 더 와인을 발전시키고 있지요.

ⒸDomain de La Mordoree
ⒸDomain de La Mordoree

Q. 추천하고픈 와인이 있는가?

정말 모든 와인이 좋습니다. 무엇 하나 꼽기가 힘드네요. 따벨 와인의 매력에 빠져보길 권합니다. 한 번 맛 보면 중독성이 커 또 찾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3가지 정도를 소개 해보고자 합니다. 

'도멘 드 라 모르도레, VDF 라 헨느 드 라 모르도레 블랑 21'은 정말 특별한 와인입니다. 믿을수 없는 퀄리티와 잠재력을 보여주는 화이트 입니다. CDP 블랑과 다른 확실한 포인트로 와인 애호가들을 사로잡지요. 밝은 연초록빛 컬러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배와 청사과 같은 흰 과실풍미와 아카시아 꽃의 아로마가 느껴집니다. 아로마와 함께 둥글고 아름다운 산미가 와인의 밸런스를 높혀줍니다. 이 와인또한 100% 유기농법와 수작업으로 완성이 되었지요. 가금류, 훈제연어, 광어세비체, 샐러드 등과 함께 하면 정말 좋습니다. 

또한 '도멘 드 라 모르도레, 꼬뜨 뒤 론 루즈 21' 추천드립니다. 전반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테이스팅 반응이 좋습니다. 편안한 만큼 남녀노소 즐기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블랙커런트와 체리, 잘 익은 레드프룻 계열 아로마가 주를 이르며, 바이올렛 뉘앙스와 카시스의 풍미가 느껴지지요. 산미와 함께 부드러운 탄닌감과 바디감은 좋은 밸런스를 이루며 기분좋은 여운을 줍니다. 숙성 잠재력은 약  1~5년 정도 입니다.  바베큐 요리 닭강정, 깐풍기 등 풍미가 있는 요리와 함께 하면 좋습니다.

'도멘 드 라 모르도레, CDP 라 헨느 데 부아 20'는 더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집중도도 있고 밸런스도 훌륭합니다. 12~18년간 숙성이 가능할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나지만 지금 오픈하여도 전혀 손색없는 맛을 보여줍니다. 딸기, 체리 등 레드프룻과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아로마와 함께 숙성이 되며 점차 블랙트러플, 커피의 부케가 형성됩니다. 집중도 있으면서 풍부하고 농축된 뉘앙스를 느낄수 있지요. 입안에서는 과실과 감초의 아로마가 긴 여운을 남기며 신선하고 부드러운 탄닌감과 산도의 밸런스를 보입니다. 양갈비나 스테이크, 간장 소스 버섯요리, 갈비찜 등 풍미가 강한 요리들과 함께 하길 추천합니다. 

Q. 한국시장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한국에 다시 이렇게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역동적인 아시아 시장 중에서 한국의 퍼포먼스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모르도레는 2007년까지 한국에 수입되다가 수입이 중단되었지요. 이후 다시 2015년 경 수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보다 크게 성장하고 역동적인 와인시장에 앞으로 더 큰 기대가 있습니다.

우리의 와인은 '푸드 프렌들리'라고 정의할 수 없지만, 정말 다양한 음식과 함께 하면 더 좋다고 확신합니다. 음식의 페어링과도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한국의 음식들과 페어링 하면 정말 잘 어울릴 것 입니다. 생선이나 야채를 활용한 요리들, 또한 스파이시한 소스 등을 활용한 한국의 다양한 음식들과도 멋진 궁합을 보여줄 것 입니다. 와인 애호가분들이 많이 경험해 보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