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회 오스피스 드 본(Hospices de Beaune)’ 자선 경매 현장 모습 (사진=Sotheby's)
‘제163회 오스피스 드 본(Hospices de Beaune)’ 자선 경매 현장 모습 (사진=Sotheby's)

지난 11월 19일 일요일(현지 시간)으로 진행된 ‘제163회 오스피스 드 본(Hospices de Beaune)’ 자선 경매에서는 총 2,510만 유로(한화 약 357억 400만 원)를 모금했으며, 이는 역대 경매에서 달성한 두 번째로 높은 총액이다.

1859년에 시작된 오스피스 드 본 와인 경매는 매년 11월 셋째 주 일요일에 열리며, 전 세계의 와인 거래상들이 참여하여 와인 배럴을 낙찰한다. 수익금 중 일부는 병원 자선기금으로 사용된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Sotheby’s)의 세 명의 경매인 오렐리 반데보르드(Aurélie Vandevoorde), 오렐리 마소(Aurélie Massou) 그리고 잔느 칼몽트(Jeanne Calmont)가 7시간 동안 순환하며 경매를 진행했으며, 주최 측에 따르면 700명의 관객 앞에서 이루어진 오스피스 드 본 자선 경매는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총 24개 국가에서 입찰을 받았다.

경매에는 오스피스의 60헥타르 포도밭에서 생산된 2023 빈티지 와인 51종이 담긴 와인 배럴 753통(레드 574통, 화이트 179통)이 나왔으며, 소더비에 따르면 평균 배럴 당 가격은 3만 839유로(한화 약 4,384만 8,740원)에 달했다.

경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타르 몽라쉐 그랑 크뤼, 퀴베 담 드 플랑드르스(Bâtard-Montrachet Grand Cru, Cuvée Dames de Flandres) 3통으로 각각 35만 유로(한화 약 4억 9,765만 원)에 판매된 것이다. 전체적으로 경매에 나온 바타르 몽라쉐 5통은 작년에 비해 14% 더 높은 가격을 얻었는데, 이는 화이트 그랑 크뤼 퀴베에 대한 뛰어난 결과라고 소더비는 전했다.

올해의 기부 와인통 일명 ‘피에스 데 프레지덩(Pièce des Présidents)은 마지 샹베르탕 그랑 크뤼, 퀴베 마들렌 콜리뇽(Mazis-Chambertin Grand Cru, Cuvée Madeleine Collignon)으로 구성되었다. 해당 와인은 1976년에 쟝 콜리뇽(Jean Collignon)이 오스피스 드 본에 기부한 그랑 크뤼 포도밭에서 생산되었으며, 그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명명되었다. 와인 배럴에 사용된 참나무는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 재건에 사용된 220년 된 나무 중 일부로, 해당 배럴은 샤토 드 쿠슈(Château de Couches)의 소유자에게 35만 유로(한화 약 4억 9,765만 원)에 팔렸다. 배럴의 판매 수익은 노년의 건강 유지와 수명 연장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두 개의 단체에게 기부된다.

소더비 프랑스의 대표인 마리-안느 지누(Marie-Anne Ginoux)는 “수집가들이 경매에서 열정적으로 입찰하였고, 올해 경매에서도 부르고뉴 지역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지역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을 전체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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