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세스타 이창근 소믈리에, 안다즈 호텔 배정환 소믈리에, 비채나 이광열 소믈리에, 제22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우승 윤효정 소믈리에, 끌리마 와인 이승훈 소믈리에, 2023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 모엣 & 샹동 어워드 우승 주재민 소믈리에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세스타 이창근 소믈리에, 안다즈 호텔 배정환 소믈리에, 비채나 이광열 소믈리에, 제22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우승 윤효정 소믈리에, 끌리마 와인 이승훈 소믈리에, 2023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 모엣 & 샹동 어워드 우승 주재민 소믈리에

전 세계에는 다채롭고 훌륭한 와인들이 존재한다. 2024년 새해를 맞이하여 한국의 와인애호가들이 주목해 볼 와인들은 무엇이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믈리에 7인이 소믈리에타임즈 구독자에게 2024년 특별히 주목해 볼 와인 7종을 소개한다.


제 19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3위

안다즈 호텔 배정환 소믈리에

'레 제리티에르 생 쥬니 엉 루에레 모르공'

Les Héritiers Saint-Genys En Ruyère Morgon

수입사: 코스모엘앤비 / 판매처 : 코스모엘앤비 와인샵
수입사: 코스모엘앤비 / 판매처 : 코스모엘앤비 와인샵

가메(Gamay) 100%

'레 제리티에르 생 쥬니 엉 루에레 모르공(Les Héritiers Saint-Genys En Ruyère Morgon)'은 2023년 제임스 써클링 Under 40$ Top 100 랭킹에서 3위를 한 와인으로 프랑스 보졸레(Beaujolais) 지역의 대표 품종 가메(Gamay)로 생산됐다. 잘 익은 딸기, 레드체리, 라즈베리 등의 과실미가 풍부하면서도 집중도가 느껴지며 입안에서는 가메 품종의 벨벳과 같은 타닌과 산미가 좋은 밸런스를 이루며 상큼한 피니쉬가 인상적인 와인이다.

제 19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3위 안다즈 호텔 배정환 소믈리에
제 19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3위 안다즈 호텔 배정환 소믈리에

추천 이유

최근 부르고뉴, 보르도 등의 프리미엄 와인산지가 지구온난화 현상과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인건비 상승 등으로 와인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되며 프리미엄 와인산지들의 와인 판매량이 하락하는 추세인데 2023년 프랑스내 와인소비를 가구 단위로 조사한 통계 결과에 따르면 보졸레 크뤼(Beaujolais Cru) AOC는 3위로 급증했다. 

보졸레 크뤼는 와인을 사랑하는 소비자로서 또 고객을 만족시켜야 하는 소믈리에로서도 부르고뉴 와인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품질과 스타일이 비슷한 와인을 찾고자 했을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에 한국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레 제리티에르, 엉 루에레 모르공'을 추천한다.


제 22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우승

윤효정 소믈리에

'로페즈 데 에레디아, 비냐 톤도니아 리제르바'

López de Heredia Viña Tondonia Reserva 2005

수입사 : 레드슈가 / 판매처 : 와인바 레꼬빵, 와인샵 민아네프랑스와인한상, 베러댄보틀, 마농와인
수입사 : 레드슈가 / 판매처 : 와인바 레꼬빵, 와인샵 민아네프랑스와인한상, 베러댄보틀, 마농와인

템프라니요(Tempranillo) 75%, 가르나차(Garnacha) 15%, 마주엘로(Mazuelo), 그라시아노(Graciano) 10%

로페즈 데 에레디아 비냐 톤도니아는 1877년 돈 라파엘 로페즈 데 에레디아가 스페인 리오하주에 설립한 와이너리로 숙성을 통해 진가를 발휘하는 클래식한 와인을 생산한다. '로페즈 데 에레디아, 비냐 톤도니아 리제르바(López de Heredia Viña Tondonia Reserva) 2005'는 붉은 과실향과 함께 초콜렛, 다크티, 삼나무, 제비꽃의 아로마와 풍미가 밀도감있게 표현되며 부드러운 탄닌감과 긴 여운으로 훌륭한 밸런스의 맛을 선사하는 와인이다. 

제 22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우승 윤효정 소믈리에
제 22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우승 윤효정 소믈리에

추천 이유

이미 유명한 와인이지만 최근에 2005년 빈티지를 마셨을때 템프라니오가 지닌 복합적인 향들이 코를 즐겁게 해줄뿐만 아니라 긴 숙성 기간에도 후레쉬함을 간직하여 부드러운 탄닌과의 밸런스도 좋았다. 편하게 마시기 좋을 뿐만 아니라 입안에서의 와인의 풍미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고퀄리티의 스페인 와인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페어링 추천

제철 배추로 갓 담근 겉절이와 수육을 함께 먹기에도 제격인 와인이다. 부드러운 탄닌이 기름진 수육의 느끼함을 씻어주고 알싸하고 매운 겉절이와도 잘 어우러질 것 같다.


미쉘린 원스타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비채나 이광열 소믈리에

'시몬 리옹 리저브 프롤로그 엑스트라 브뤼'

Simon Rion, Reserve Prolongue Extra Brut

수입사 : 노아와인 / 판매처: 비채나, 부띠끄 셀라, 프리크 와인샵, 와인샵친친, 마수리와인샵
수입사 : 노아와인 / 판매처: 비채나, 부띠끄 셀라, 프리크 와인샵, 와인샵친친, 마수리와인샵

피노 뫼니에(Pinot Meunier) 50%, 피노누아(Pinot Noir) 30%, 샤도네이(Chardonnay) 20% 

시몬 리옹(Simon Rion)은 샴페인 지역에서 매력적인 개성을 가진 소규모의 RM(Récoltant-Manipulan) 생산자들 중에서도 각광받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생산자이자 샴페인으로 '시몬 리옹 리저브 프롤로그 엑스트라 브뤼(Simon Rion, Reserve Prolongue Extra Brut)'는 2010년 빈티지 해에 생산된 포도의 와인을 베이스로 솔레라(Solera) 방식으로 오랜 기간 축척되어 숙성된 와인이 40% 블렌딩된 샴페인이다.

미쉘린 원스타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비채나 이광열 소믈리에
미쉘린 원스타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비채나 이광열 소믈리에

추천 이유

기본급 샴페인이지만 풍미와 미감에서 그 이상의 매력적인 표현력을 가지고 있는 샴페인으로서 농익은 감귤, 핵과류의 감미로운 달콤함에 잘 녹아든 효모의 토스티한 풍미, 신선한 산미와 미네랄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타 샴페인하우스의 최상급 샴페인(Prestige cuvee)에 버금갈만큼 8년이라는 긴 숙성 기간을 거쳐 복합적인 향과 풍미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다.

페어링 추천

한식의 다양한 조리법과 발효되고 숙성된 장의 깊이감을 활용한 요리들과 어울리기 좋은 샴페인이다. 특별히 하나를 고르자면, 해산물과 함께 바삭하게 익혀낸 부침요리를 추천한다. 샴페인의 부드러운 기포가 부침요리에 녹아들며 주는 식감의 연결성도 좋고 구워진 구수한 풍미를 극대화할 것이다. 또, 샴페인이 지닌 적절한 산미와 미네랄로 인해 신선한 미감으로 마무리하기 좋기 때문에 막걸리를 대체할 음식과의 고급스러운 술 페어링으로도 추천하고 싶다.


한국 소믈리에 대회 10회 & 11회 우승

와이너 & 끌리마 와인 이승훈 소믈리에

'장 필립 트루쎄 샤르도네 안나 T. 엑스트라 브뤼'

Jean Philippe Trousset, Chardonnay Anna T. Extra Brut 

수입사 : 크리스탈와인 / 판매처 : 와인앤모어 / 끌리마 (부산)
수입사 : 크리스탈와인 / 판매처 : 와인앤모어 / 끌리마 (부산)

샤르도네(Chardonnay) 100%

장 필립 트루쎄(Jean Philippe Trousset)는 '포도 본연의 캐릭터'를 중요시하는 샹파뉴 몽타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 지역의 RM(Récoltant-Manipulan) 샴페인 생산자로 HVE(High Value of Environment) 인증을 획득하여 자연친화적인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며 다양한 사이즈의 오크통(barriques, tonneaux, barrels)을 사용하여 샴페인을 생산한다. 

'샤르도네 안나 T 엑스트라 브뤼(Chardonnay Anna T. Extra Brut)'는 함께 일하고 있는 장 필립 트루쎄의 딸 '안나(Anna)'의 이름을 딴 뀌베로 큰 오크통에서 2017년 빈티지부터 최근 빈티지까지의 와인을 블렌딩해 생산됐으며 Lees 숙성과 24개월 이상의 병 숙성을 통해 출시되는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의 샴페인이다. 

한국 소믈리에 대회 10회 & 11회 우승 와이너 & 끌리마 와인 이승훈 소믈리에
한국 소믈리에 대회 10회 & 11회 우승 와이너 & 끌리마 와인 이승훈 소믈리에

추천 이유 

한국에는 젊은 샴페인 러버들이 많으며 최근 열린 행사 '샴페인 서울'에서의 호응도는 샴페인 하우스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2024년에도 한국시장에서의 샴페인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샴페인 탑생산자 '제롬 프레보(Jerome Prevost)', '프레데릭 사바흐(Frederic Savart)' 와이너리에 포도를 공급하고 있는 ‘장 필립 트루쎄’는 좋은 가격뿐만 아니라 훌륭한 맛을 지닌 샴페인이다. 샴페인 애호가라면 꼭 주목해보자.

페어링 추천 

캐비어, 관자 요리, 오븐에 조리된 굴, 푸아그라 등 다양한 음식과 함께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세스타 이창근 소믈리에

'다이아텀 샤르도네' 

Diatom Chardonnay

수입사 : 레페리레 / 판매처 : 세스타
수입사 : 레페리레 / 판매처 : 세스타

샤도네이(Chardonnay) 100%

다이아텀(Diatom)은 ‘와인 엔수어시스트 2020 와인 스타 어워즈(Wine Enthusiast’s 2020 Wine Star Awards)’에서 올해의 와인메이커로 선정된 그레그 브루어(Greg Brewer)의 와이너리로, 와이너리의 이름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카운티의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플랑크톤 화석인 규조토(Diatom)에서 따왔다.

2023 와인 스펙테이터 37위에 랭크된 ‘다이아텀 샤도네이(Diatom Chardonnay) 2022’는 따뜻한 햇살을 받고 자란 샤도네이로 생산됐으며, 오크향이 도드라지는 스타일이 아닌 열대과실 캐릭터와 시트러스의 과실미와 함께 적당한 청량감이 매력적인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이다.

세스타 이창근 소믈리에
세스타 이창근 소믈리에

추천 이유 

많은 미국 샤도네이가 있지만 다이아텀은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와인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스타일의 와인이다. 다양한 음식과 매칭하기에도 좋고 와인 자체만으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추천한다.

페어링 추천

흰살 생선 카르파치오나 단새우, 후라이드 치킨과도 맛있는 페어링을 선사할 것이다.


제로 컴플렉스 이혜림 소믈리에

'줄리앙 흐나 바이스부르군더'

Julien Renard Weisburgunder

수입사 : 이스티와인즈 / 판매처 : 튤립 바틀샵앤바, 비노테카, PER, 빅라이츠
수입사 : 이스티와인즈 / 판매처 : 튤립 바틀샵앤바, 비노테카, PER, 빅라이츠

바이스부르군더(Weisburgunder – 피노 블랑) 100% 

줄리앙 흐나(Julien Renard)는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모젤 지역의 젊은 와인메이커로 프랑스 쥐라(Jura) 지역의 내추럴와인 탑생산자 피에르 오베르누아(Pierre Overnoy)의 와인에 큰 감명을 받으며 와인메이킹을 시작했다. 2018년이 첫 빈티지로 깨끗하고 섬세한 과실 캐릭터와 드라이하고 쨍한 산도를 지닌 와인들을 생산한다.

‘바이스부르군더(Weisburgunder) 2021’은 프랑스에서 피노 블랑(Pinot Blanc)으로 알려진 포도 바이스부르군더로 생산한 와인이다. 그린 자몽과 같은 싱그러운 과실 캐릭터와 함께 올리브, 후추 그리고 효모향이 와인에 풍성한 캐릭터를 부여하며 입안에서는 라운드하면서도 짭짤한 미네랄과 크리스피한 질감, 과하지 않은 산도가 중심을 잘 잡아준다.

추천 이유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했을 때 프랑스 부르고뉴 샤르도네나 알리고떼가 언급될 정도로 완성도가 훌륭하며 와인의 우아한 캐릭터 또한 매력적이기에 추천하고 싶다.

페어링 추천 

프루티하고 상큼한 샐러드 혹은 세비체 그리고 간이나 양념이 무겁지 않은 구운 해산물류와 마셨을 때 과실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깔끔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2023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 모엣 & 샹동 어워드 우승

주재민 소믈리에

'자노보스 마콩 베르지쏭'

Janotsbos Mâcon-Vergisson

수입사 : 라비앤와인 / 판매처 : 정식당, 솔밤, 지칸
수입사 : 라비앤와인 / 판매처 : 정식당, 솔밤, 지칸

샤도네이(Chardonnay) 100%

조셉 드루앵(Joseph Drouhin)과 루이 자도(Louis Jadot)에서 인턴쉽을 마치고 부르고뉴 뫼르소의 명가인 도멘 데 꼼뜨 라퐁(Domaine des Comte Lafon)에서 20년간 양조 테크닉을 배우고 와인을 생산한  와인메이커 띠에리 자노(Tierry Janots)가 2005년부터 와인 양조를 책임지고 있는 자노보스(Janotsbos)는 우아한 꼼뜨 라퐁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는 도멘이다. ‘자노보스 마콩 베르지쏭(Janotsbos Mâcon-Vergisson) 2020’는 마꼬네 특유의 잘 익은 핵과류, 레몬의 과실 캐릭터와 고소한 참기름, 견과류 그리고 부드러운 유질감을 선사하며 고급스러운 뫼르소의 특징까지 잘 담아내고 있는 화이트 와인이다.

2023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 모엣 & 샹동 어워드 우승 주재민 소믈리에
2023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 모엣 & 샹동 어워드 우승 주재민 소믈리에

추천 이유 

뉴 오크(New Oak)보다는 올드 오크(Old Oak)를 선호하여 퓨어한 이미지를  표현해 매력을 보여주는 와인이다. 산도와 미네랄리티의 어우러짐이 훌륭하며 여운 또한 길게 이끌어져 음식과의 페어링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와인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마콩 와인보다는 가격대가 조금 높을 수 있으나 퀄리티 자체가 뛰어나고 높은 가격대의 꼬뜨 도르(Cote d'Or)의 빌라쥬급 와인들을 대체할 수 있는 품질의 가성비 넘치는 와인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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