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와인 (사진=Wikimedia)
캔와인 (사진=Wikimedia)

호주의 새로운 설문조사에 따르면 와인의 전통적인 유리병 포장은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포장 방식이며, 캔와인이 가장 선호하지 않는 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프 블라스 재단을 위한 에렌버그-바스 연구소(the Ehrenberg-Bass Institute for the Wolf Blass Foundation)가 1,200명의 호주인들을 대상으로 와인 포장재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유리병’은 와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되는 포장재로 나타났다. 유리병 다음으로는 ‘박스형 와인’과 ‘플랫 플라스틱 와인병’을 선호했으며, ‘캔’ 포장은 선호도 하위에 위치했다. 캔 포장의 경우 야외에서 마시는 등 특별한 경우에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유리 와인병이 와인 산업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한 병을 제조하는데 약 1.25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며, 유리 와인병의 제조와 운송은 와인 산업의 총 탄소 배출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오히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지 않는 포장재 중 일부는 환경 지속성 면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대체 포장재인 ‘박스형 와인’과 ‘알루미늄 캔’ 그리고 ‘플랫 플라스틱병’ 등이 시장에 출시되어 있으며, 유리보다 최대 51% 더 탄소 효율적일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제이콥 메시디스(Jakob Mesidis) 수석연구원은 이전의 와인 포장재 연구는 와인 라벨과 병마개 선호도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포장재 형식에 대해선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고 말하며 호주 소비자들은 더 환경친화적인 옵션을 받아들이는 데 저항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소비자들이 병에 담긴 와인을 사는 것과 같은 비율로 대체 포장재 와인을 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우리는 그들이 더 지속가능한 옵션을 선택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무엇을 변경해야 하는지 알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포장이 소비자의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가격이 두 번째로 중요하고, 지속가능성과 브랜드는 우선순위가 연령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대체 와인 형식은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가 더 많이 구매하며, 소비자들은 중간에서 낮은 가격대에 있는 잘 알려진 브랜드의 대체 와인 포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메시디스 수석연구원은 “작고, 잘 알려지지 않은 와이너리가 가능한 한 브랜드를 확장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대체 포장 와인에 의존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대부분의 호주인들은 아직도 상점에 갔을 때 유리병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대로 대형이나 고급 브랜드는 대체 포장 와인에 더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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