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교도소의 한 수감자들이 새해 전야에 받은 프로세코 와인의 양에 실망하여 한 개의 감방에서 화재를 일으켰다.

현지 매체 팔레르모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말라스피나(Malaspina) 감옥에서 발생했다. 수감자들에게는 새해를 맞이하며 스파클링 와인을 소량 주는 것이 전통이지만, 일부 수감자들은 제공된 프로세코의 양에 불만을 표시하고 감방에 불을 지르는 방식으로 항의했다. 해당 감방은 아직 사용되지 않고 있는 공실이었다.

이번 사고로 두 명의 교도관이 화재를 통해 발생한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이탈리아 교도관 연합인 Sindacato Autonomo Polizia Penitenziaria (SAPPE)의 사무국장은 해당 사건을 ‘정신 나간 밤’이라고 표현하며 “이런 터무니없는 항의에 대한 대가는 교도관들이 받게 된다”라고 강조하며 “교도관들이 적시에 대응하여 매우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일부 와인 생산자들은 수감자들의 와인에 대한 사랑을 활용하여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 중에는 토스카나 와인의 거장 프레스코발디(Frescobaldi)가 있으며, 해당 회사는 2012년에 고르고나(Gorgona) 감옥에서 수감자들을 훈련시키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재활의 일환으로 고르고나 작은 섬에 위치한 개방형 수용소에서 최고의 와인 제조사들이 수감자들을 훈련시키는 것으로, 산지오베제와 베르멘티노 네로로 만든 프리미엄 레드와 베르멘티노와 안소니카의 블렌딩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소량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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