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컬트 와인계의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리우는 와인메이커 앤디 에릭슨(Andy Erickson)과 비티컬처리스트 애니 파비아(Annie Favia)의 특별방한을 맞아 스테이크하우스 르 솔(LE  SOL)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동원와인플러스)
미국 컬트 와인계의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리우는 와인메이커 앤디 에릭슨(Andy Erickson)과 비티컬처리스트 애니 파비아(Annie Favia)의 특별방한을 맞아 스테이크하우스 르 솔(LE  SOL)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동원와인플러스)

2023년 1월 19일(금)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스테이크하우스 르 솔(LE SOL)에서 미국 컬트 와인계의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리는 와인메이커 앤디 에릭슨(Andy Erickson)과 비티컬처리스트 애니 파비아(Annie Favia)의 특별 방한을 맞아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와인메이커 앤디 에릭슨 (사진=동원와인플러스 제공)
와인메이커 앤디 에릭슨 (사진=동원와인플러스 제공)

와인메이커 앤디 에릭슨은 1994년부터 미국 나파 밸리에서 거주하며 스택스 립 와인 셀러(Stag's Leap Wine Cellars), 스파츠우드(Spottswoode) 등의 와이너리에서 경험을 쌓으며 UC Davis에서 와인 양조학을 마치고 폴 홉스(Paul Hobbs), 존 콩스가르드(John Kongsgaard), 미쉘 롤랑(Michel Rolland)과 같은 전설적인 와인메이커들과 함께했으며 특히 미쉘 롤랑에게 '블렌딩 프로세스'를 배우며 '블렌딩의 미학'에 빠져들었다. 스크리밍 이글(Screaming Eagle) 수석 와인메이커로 합류해 할란(Harlan)으로 '100점 와인' 신화를 이뤄내기도 한 그는  '와인은 블렌딩의 예술'이라는 와인메이킹 철학과 함께 현재는 토 칼론 빈야드 컴퍼니를 비롯한 약 10 여개의 와이너리의 와인을 컨설팅하고 있다.

파비아(Favia Erickson Winegrowers)와 레비아탄(Leviathan)은 캘리포니아의 개성을 담은 와인들을 생산하는 퀸테사(Quintessa), 플라워스(Flowers), 파우스트(Faust) 등의 와인 브랜드와 함께 후니우스(Huneeus) 패밀리 그룹에 소속되어 있다 (왼쪽부터) 후니우스의 디에고, 앤디 그리고 애니 (사진=도윤 기자)
파비아(Favia Erickson Winegrowers)와 레비아탄(Leviathan)은 캘리포니아의 개성을 담은 와인들을 생산하는 퀸테사(Quintessa), 플라워스(Flowers), 파우스트(Faust) 등의 와인 브랜드와 함께 후니우스(Huneeus) 패밀리 그룹에 소속되어 있다 (왼쪽부터) 후니우스의 디에고, 앤디 그리고 애니 (사진=도윤 기자)

이번 간담회는 앤디 에릭슨이 그의 아내 애니 파비아와 함께 설립한 '파비아(Favia Erickson Winegrowers)'와 앤디 에릭슨의 단독 브랜드로서 성장한 레비아탄(Leviathan)을 소개하기 위해 열린 행사로서 와인수입사 동원와인플러스의 주관하에 이뤄지게 됐다.


파비아(Favia Erickson Winegrowers)

파비아(Favia Erickson Winegrowers) (사진=동원와인플러스 제공)
파비아(Favia Erickson Winegrowers) (사진=동원와인플러스 제공)

파비아(Favia Erickson Winegrowers)는 2003년 앤디 에릭슨이 그의 아내 애니 파비아와 함께 나파 밸리 쿰스빌(Coombsville) 지역에 설립한 와이너리이다. 포도재배자(Viticulturist)인 애니 파비아가 포도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꼽는 것은 바로 '자연과의 소통'으로 이는 스크리밍 이글(Screaming Eagle), 할란 에스테이트(Harlan Estate), 콜긴 셀러스(Colgin Cellars), 브라이언트 패밀리 빈야드(Bryant Family Vineyard), 겐조 에스테이트(Kenzo Estate) 등의 전설적인 빈야드 매니저 데이브드 아브루(David Abreu)와 함께 일하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서 파비아의 모든 포도는 유기농법과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재배된다. 


Wine Tasting


짙은 우아함으로 다가오다

'쎄로 수르(Favia Cerro Sur) '

파비아 쎄로 수르(Favia Cerro Sur) 2014 (사진=도윤 기자)
파비아 쎄로 수르(Favia Cerro Sur) 2014 (사진=도윤 기자)

Cabernet Franc 85%, Cabernet Sauvignon 15% 

2014년 빈티지임에도 신선함과 밸런스를 보여주는 와인으로 잘익은 다크체리, 자두의 과실향이 향기롭게 피어오르며 찻잎의 뉘앙스와 플로럴한 꽃향도 느껴진다. 높은 알코올 도수이지만 와인의 촘촘하고 고운 레이어들과 산미로 인해 마시기 편안한 텍스처로 다가오며 익은 탄닌감과의 조화가 훌륭했다. 훈제 오리, 양고기 요리, 소불고기, 향신료를 잘 활용한 매운 음식들과의 페어링도 추천한다.

애니 파비아는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르겠지만 까베르네 프랑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서늘한 느낌의 와인을 만들고 싶었다. 까베르네 프랑은 재배할 때 더 섬세하게 케어해야하는 품종이지만 음식과 친화적인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스파이시한 한식들과도 잘 어울릴 것이다."고 설명하며, "2014년 빈티지는 좀 더 우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와인 비평가들은 좀 더 따뜻한 빈티지를 선호하는 것 같지만 나는 쿨 빈티지를 선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워풀하고 풀바디한 까베르네 소비뇽의 정석

'쿰스빌 카베르네 소비뇽(Favia Coombsville Cabernet Sauvignon)'

파비아 쿰스빌 카베르네 소비뇽(Favia Coombsville Cabernet Sauvignon) 2020 (사진=도윤 기자)
파비아 쿰스빌 카베르네 소비뇽(Favia Coombsville Cabernet Sauvignon) 2020 (사진=도윤 기자)

Cabernet Sauvignon 100%

마치 잉크처럼 진하고 어두운 퍼플 컬러를 띄며 붉고 검은 과실향들과 함께 흑연향이 다크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것처럼 강한 인상을 안겨준다. 파워풀한 탄닌과 탄탄한 구조감으로 무장한 풀바디한 스타일의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으로 강인한 느낌의 와인을 마셔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기름지고 소스가 풍부한 육류 요리들과 함께 마신다면 페어링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 같다. 

앤디 에릭슨은 "고대 화산 지형 카데라로 이루어진 쿰스빌의 떼루아가 잘 표현된 와인이라할 수 있다. 말린 허브 노트와 화산 토양에서 발현되는 미네랄리티가 훌륭하며 따뜻한 지역이지만 해안가가 가까이 위치해있어 포도맛의 밸런스를 잡아줘 좋은 와인으로 생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디 에릭슨의 블렌딩의 미학

'레비아탄(Leviathan)'

 레비아탄(Leviathan) 2021 (사진=도윤 기자)
 레비아탄(Leviathan) 2021 (사진=도윤 기자)

Cabernet Sauvignon 63%, Merlot 12%, Petit Syrah 10%, Syrah 6%, Petit Verdot 6%, Cabernet Franc 3%

레비아탄은 와인메이커 앤디 에릭슨이 2004년부터 각 수확연도마다 기존의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캘리포니아 전역의 주목할 만한 포도원에서 수확한 포도를 엄선해 다양한 품종, 지역 및 포도원에서 최상의 품질을 이끌어내어 블렌딩해 생산하는 와인이다. '고대 해양 괴물'이라는 의미가 담긴 '레비아탄(Leviathan)'은 심연 깊은 곳에서 살던 거대하고 신비한 생물체를 발견하는 신비한 모험처럼, 앤디 에릭슨이 '최고의 포도들을 찾기 위해 떠난 와인 사파리 모험을 통해 블렌딩으로 빚어낸 와인, 레비아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블랙베리, 블랙체리의 과실향과 더불어 이국적인 스파이시 향신료 힌트와 함께 월계수 허브, 가죽, 흙, 나무의 얼씨한 캐릭터를 엿볼 수 있는 풀바디한 스타일의 블렌딩 와인으로 양갈비, 스테이크, 햄버거, 초콜릿 케이크와 같은 디저류와도 편하게 어울릴 것이다. 


애니 파비아와 앤디 에릭슨이 기자 간담회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도윤 기자)
애니 파비아와 앤디 에릭슨이 기자 간담회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도윤 기자)

이번 행사를 마치며 파비아의 오너이자 비티컬처리스트 애니 파비아는 "한 해 빈티지의 와인을 만든다는 것은 1년에 한 번 뿐인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10여년만에 다시 방문한 한국에서 여러분들과 파비아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으며, 와인메이커 앤디 에릭슨은 "레비아탄은 당연히도 매년 빈티지의 상황에 따라 블렌딩 비율이 달라진다. 2023년 빈티지는 매우 좋았다. 앞으로 찾아올 레비아탄의 다른 빈티지의 블렌딩도 기대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