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고대 도시에서 발견된 1600년전 와인 가게 부지 (사진=Sikyon Excavation Project/Scott Gallimore)
그리스 고대 도시에서 발견된 1600년전 와인 가게 부지 (사진=Sikyon Excavation Project/Scott Gallimore)

윌프리드 로리에 대학교의 스콧 갤리모어(Scott Gallimore)와 오스틴 컬리지의 마틴 웰스(Martin Wells)가 이끄는 팀이 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 북부 해안의 고대 도시 시키온(Sikyon)에서 1600년 전 로마 시대의 와인 가게를 발견했다.

과학뉴스매체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고대 와인 가게를 조사하면서 동전뿐만 아니라 대리석 테이블 윗면과 청동, 유리, 세라믹으로 만든 다양한 그릇도 발견했으며, 와인가게와 더불어 포도나 올리브를 짜는 설치물이 갖춰진 일련의 작업장도 있었던 대형 공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샵이 있었던 대형 건물 단지의 항공 사진 (사진=Sikyon Excavation Project/Scott Gallimore)
와인샵이 있었던 대형 건물 단지의 항공 사진 (사진=Sikyon Excavation Project/Scott Gallimore)

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라이브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와인 가게에서 판매된 와인들이 정확하게 어떤 종류였는지는 식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갤리모어는 “판매되었던 와인의 종류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우리는 포도씨(비티스 비니페라)의 일부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이상의 구체적인 것을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가게에서는 와인 외에도 올리브 오일과 같은 다른 제품도 팔았을 가능성이 있다. 갤리모어에 따르면 발견된 동전들 중 대분은 337년부터 361년까지 이어진 콘스탄티우스 2세 시대에 거슬러 올라간다.

해당 동전들은 가게 바닥에 흩어져 있었는데, 도자기 용기나 어떤 형태의 보관함에 넣어 둔 것으로 예상되며, 와인 가게를 포기하게 만든 한 지진이나 과도한 강우와 같은 파괴적인 사건이 이 용기를 떨어트려 동전들을 흩뜨리고 가게를 폐허로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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