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와이너리의 흔적이 발견된 부지 (사진=Nordine Saadi, INRAP)
고대 와이너리의 흔적이 발견된 부지 (사진=Nordine Saadi, INRAP)

프랑스의 한 고고학자 그룹이 론 밸리(Rhône Valley)의 드롬(Drôme) 주에 위치한 주차장 개발 예정 토지에서 ‘고대 와이너리’를 발견했다.

와인전문매체 와인스펙테이터에 따르면 프랑스국립고고학선사시대연구소(Institut National de Recherches Archéologiques Preventives, 이하 INRAP)의 연구원들이 지난 11월, 고대 와이너리의 발견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소는 지난 2023년 5월부터 프랑스 문화부의 감독 하에 론 밸리의 드롬 지방, 라베이롱(Laveyron) 근처에서 발굴 작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재활용 종이 제조업체의 대형 화물차 주차장이 될 예정이었던 이 폐허 부지에서는 와인 제조에 흔히 사용되는 세라믹 그릇과 앰포라 조각 등이 발견되었다. 초기 분석에 따르면, 이 와이너리는 서기 1세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INRAP의 운영 및 연구 관리자인 Pascale Réthoré은 “이곳에는 와인 생산에 특화된 작은 설비가 구축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으며 이후 로마인들이 포도 압착기, 지하 저장고, 포도 주스 용기을 갖춘 와이너리를 확장한 것으로 추측했다. Réthoré은 “와이너리는 상업적인 성공으로 인해 확장되었을 것이며, 론 강의 근접성이 그 성공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 지역의 와인 품질, 그리고 그에 따른 떼루아의 품질이 고대부터 인정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발굴 작업은 2024년 1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고고학자들과 연구원들이 모든 증거를 발굴 및 연구한 후에도 부지의 개발은 계속될 예정이므로, 고대 와이너리는 여전히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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