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태생의 노르웨이人 알렉산더 빅(Alexander Vik)은 약 10억불의 재산을 가진 하버드 출신의 억만장자로, 13세에 부동산 거래를 시작한 이래 보험, 인터넷 사업에 이르기까지 문어발식 경영을 해온 사업가로 유명하다.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칠레 카차포알 밸리의 미야후(Millahue) 지역에 최첨단 와이너리와 호텔을 지었다. 미야후(Millahue)라는 지역 이름은 '황금의 땅'을 의미하는데, 억만장자 VIK에게는 제격인 이름이다.

밀라 칼라(Milla Cala)라는 와인 이름에서 Milla는 칠레 마푸체 부족의 언어로 황금(Gold)을 뜻하며, Cala는 노르웨이 태생인 VIK의 스페인식 이름으로, 칠레 황금의 땅 미야후에서 최고의 와인을 만들겠다는 VIK의 포부를 나타낸다.

Alexander Vik는 2004년 칠레의 아름다운 Millahue Valley에서 Vina Vik를 설립했고 와이너리와 부속 호텔 건물은 2007년 공모를 통해 칠레의 유명 건축가 Smiljan Radic이 선정되어 3년간의 세부 설계를 거쳐 2014년 완공되었다. 배경으로 펼쳐지는 안데스 산맥 등 인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신중하게 건설되었다. 지속 가능하면서도 창의적인 기술을 접목되어 시각적으로도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안데스 산발치에 내려앉은 거대한 UFO같은 형상이다.

세계적 수준의 칠레 와인을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Vik은 보르도에서 Chateau Pavie를 소유했던 Patrick Valette가 이끄는 양조 전문가 팀을 칠레로 불러들였다. 고향이 칠레인 Valette는 보르도의 최고 샤토와 나파의 주요 와이너리에서 양조 기술을 연마한 베테랑이다.

Vina Vik는 약 360핵타르의 광대한 포도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좋은 포도만 골라서 VIK 와인을 만들며, 나머지는 인근 와이너리에 매각하고 있다. Vik은 플레그쉽 와인인 VIK 외에도 라 피유 벨, 라 피유 벨 로제, 그리고 밀라 칼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토양은 배수가 잘되는 다공질의 분해된 화강암 토양이 깊게 자리잡고 있으며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게 벌어져 과일 풍미와 산미, 그리고 알코올의 비율이 좋은 우아하면서도 균형 잡힌 와인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계곡에 자리잡은 포도원에는 까베르네 소비뇽, 까르미네르, 까베르네 프랑, 메를로, 시라 등이 식재되었다.

Milla Cala 2018은 Millahue Valley에서 생산된 5개 품종으로 빚어낸 와인으로 짙은 루비 색상에 complexity가 넘치는 풍미가 돋보였다. 까베르네 소비뇽 60%, 까르메네르 18%, 까베르네 프랑 14%, 시라 7%, 그리고 메를로 1%의 블랜딩으로 잘 익은 검은 베리류와 자두, 라벤더, 바이올렛 등의 복합적인 풍미와 벨벳처럼 부드러운 타닌의 질감이 좋았고, 허브와 유칼립투스, 민트, 토바코, 블랙 올리브의 향과 Graphite, slate 같은 미네랄의 노트가 뒤따랐다.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20개월간 숙성했다.

Wine Enthusiast Magazine에서는 2019년 VIK을 'Best Winery Experience'의 Wine Star로 선정하였고, 2021년에는 World Best Winery top 50 중 8번째 와이너리로 선정된 바 있다. 늦은 출발 치고는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와이너리라 할 수 있다.

김욱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인력개발원, 호텔신라에서 일하다가 와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와 Montpellier SupAgro에서 와인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김박사의 와인랩'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