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피양 평양냉면 김태원 장인 <사진=봉피양>

벽제갈비, 봉피양의 조리장을 지낸 김태원 평양냉면 장인이 8월 24일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충청북도 옥산 출신으로, 한국전쟁 당시 곰탕으로 유명했던 우래옥에서 처음 요리를 시작한 뒤 평양 출신 주병현 주방장으로부터 평양냉면을 전수받았다. 80년대 명성을 떨친 최고급 요정 대원각을 거쳐 2002년부터 ‘벽제갈비’, ‘봉피양 방이점’으로 자리를 옮긴 고인은 숙환으로 주방을 떠나기까지 60여 년 동안 오직 평양냉면 한 길을 걸었다.

70대의 나이에도 매일 주방에 나가 직접 육수를 끓인 고인은 가장 대중적인 평양냉면으로 평가받는 ‘봉피양 평양냉면’의 기틀을 마련하고, 후계자 양성에도 힘썼다.

▲ 왼쪽부터 봉피양 평양냉면 김태원 장인, 탁중원 후계자 <사진=봉피양>

(주)벽제 김태현 대표이사는 “평양냉면의 거장, 김태원 장인이 숙환으로 영면에 들어 슬픈 마음 가누기 어렵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음식은 전통을 지키면서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는 고인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 그 맛을 지켜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어 “평양냉면, 그 자체로 고인을 기억하고, 평양냉면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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