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혁의 와인IT] 이 와인, 어디서 판매하나요?

승인2020.01.13 11:50:32

지난 시간에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나 네이버 카페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와인에 대한 홍보 글을 본 일반 이용자들이 해당 와인에 대한 빈티지 정보를 포함한 재고 여부와 가격에 대한 문의에 대한 반복적인 업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 와인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편한 부분의 하나인 ‘이 와인 어디서 살 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와인을 구매하게 되는 의식의 흐름

일반 소비자가 와인을 구매하게 되는 경우에는 굉장히 다양한 경우가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어떤 목적성 없이 우연히 구매하게 되는 경우부터 시작해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구매를 하는 경우 등 굉장히 다양한 이유로 와인을 구매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URL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물건을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서 나름 분석해 놓은 글입니다.

▲ 고호님의 마케팅 심리학 브런치 글. 물건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심리에 대해서 기술. https://brunch.co.kr/@hosungko/417

위의 글에서 해당 작가는 사람은 감정에 의해서 결정하고 정보 수집 후에 이에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그 가치는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사람인지라 반드시 이성적인 판단만을 하지 않는다 라는 점 그리고 우리는 구매 그 행위 자체를 좋아하고 의심과 군중심리 등에 이끌려 다니는 등 반드시 합리적이지만은 않다 라는 이야기로 전개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와인은 다양한 이유에 의해서 구매를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나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와인에 대한 정보를 보고 구매를 하게 되는 경우 보다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와인을 구매하는 경우는 그 적극성이 더 강렬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비싼 와인을 옥션을 통해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를 한다거나 그게 어디에 있던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매를 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물건에 대한 구매 패턴에 대한 분석은 저의 전공 분야도 아닌 행동심리학 측면을 기반으로 해서 마케팅 심리학이란 측면에서 봐야 하기 때문에 이 정도로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검색을 한다' 라고 하는 행위가 가진 의미

일반적으로 인터넷 사용 유저들의 패턴을 보면 일반적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각종 뉴스를 보고 클릭을 하는 행위와 해당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를 입력하는 행위로 나뉘게 되는데 후자가 훨씬 더 ‘적극적'인 행위가 됩니다.

즉, 검색 창에 ‘내가 찾고 싶은 키워드는 이거야' 라고 하는 부분에 하는 행위는 굉장히 적극적이며 목적성을 가진 행위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행위의 결과가 그 과정과 더불어 최종 목적을 달성하는데 제대로 기여했는지 아닌지 여부까지 파악해야 합니다. 즉, 적극적인 의사 표현의 방법으로 ‘마우스 클릭 한번' 이 아닌 마우스에서 손을 떼고, 키보드로 옮기고, 본인의 목적성과 의도를 키보드 직접 입력했다고 하는 그 복잡한 행위 자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목적과 의도가 현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내에서 제대로 이해하고 그 결과를 만족시켜주었는가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의 끝은 ‘와인의 구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와인에 대한 산지나 품종에 대한 정보 파악을 위해서라도 있겠지만, 궁극의 최종 목적은 와인에 대한 구매를 위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와인 이름을 입력하거나 와인 라벨을 촬영한다 던지 하는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했기 때문에 단순 클릭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것이고, 그 적극성의 끝은 분명히 와인 구매와 관계된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 나라 대표적인 와인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 중의 하나인 Wine21.com의 경우 해당 사이트의 모든 행위의 끝은 와인 정보로 귀결됩니다. 각종 이벤트 관련 정보들이거나 뉴스 정보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각 하단에는 반드시 와인 관련된 내용이 기술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와인 정보 제공은 다음 그림과 같은 형태로 이뤄집니다.

▲ 와인21닷컴의 와인 정보 제공 화면 모습. 국내에서 가장 잘 정리된 내용 중의 하나.

그리고 해당 정보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판매처 정보가 제시됩니다.

▲ 와인21닷컴의 판매처 정보 제공. 회원사 정보만 게재되어 있어서 그 접근성이 다소 아쉬움.

실제로 비닛 사업 초기에 Wine21.com 관계자들을 뵌 적이 있었고, 제가 아쉬웠던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판매처 정보가 정확하지 않고 너무 적은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고 해서 아쉬움을 말씀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예전에 비해서 많은 정보들이 게재되어 있는 것 같지만, 아직까지도 실제로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전화(!)를 해보면 해당 제품이 있는 경우도 없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한번 실제로 필요한 와인을 찾았을 때 해당 판매처 부분에 전화를 해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말 아쉬운 것 중의 하나는 바로 해당 판매처 부분은 현재 Wine21.com에 유료 회원사로 들어와 있는 곳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구매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문제는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적극적이고 목적성’을 가진 소비자가 검색을 해서 그 판매처를 알아냈는데 그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 라고 한다면 그 소비자는 해당 서비스에 대해서 굉장히 아쉬워 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판매처 정보는 수입사, 소매점 모두 노력해야 하는 부분

앞서 살펴본 대로 와인 정보 제공의 최종 목적지로 ‘내가 어디서 이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해소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나라처럼 인터넷 판매가 금지된 경우라면 더욱 더 정보 취득이 어려운 만큼 판매처 정보를 잘 게재해줘서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를 위해 수입사와 소매점 모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우선 수입사는 판매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해주어야 합니다. 사실 영업 비밀인지라 쉽지 않을 수 있지만, 판매처 정보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공개를 해주어야 일반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특정 와인의 경우 해당 와인을 수입한 수입사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어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말했더니 가장 가까운 소매점을 알려주시더군요. (유와인과 나루글로벌 담당자님 감사했습니다.)

▲ 금양인터내셔날의 판매처 정보. 대부분 백화점과 마트 위주로 되어 있지만, 전국 224개곳에 대한 정보들이 기재되어 있음.

수입사들의 이러한 부분들이 좀 더 시스템화 되고 빈티지 정보와 함께 재고 수량 등도 알 수 있다면 훨씬 쾌적한 와인 쇼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수입사를 통해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더 확실하다면 우리는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얻고 좀 더 현명한 와인 라이프를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소매점은 웹사이트나 카페, 블로그 등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곳에 대한 와인 리스트를 적극적으로 관리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알려야 소비자가 다양한 검색을 통해서 해당 와인을 찾고 구매를 하기 위한 행위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정확했으면 합니다. 

구체적인 예로 들자면, 한글 이름과 영문 이름 그리고 빈티지에 대한 정보까지 정확하게 기입해주면 좋을 것 같고, 바코드 번호 등도 공개해 두면 더욱 빠르고 확실하게 찾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 와인21닷컴의 와인 이미지 하단에 CODE 숫자 6자리로 구성되어 있어 이를 활용해 빠르게 와인 정보 여부를 판단하는데 활용.

실제로 Wine21.com에서는 해당 와인 아래에 ‘CODE 139841’ 같이 6자리로 된 코드로 상품 코드를 활용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모 판매처에 ‘끌로 뒤 발 카베르네 소비뇽 있나요?’ 라고 문의했더니 ‘Wine21.com에서 보고 전화 주신거죠? 와인 이름 밑에 숫자 코드가 어떻게 되나요?’ 라고 하시더군요. '고유 키(Unique Key)' 라는 개념으로 숫자 코드만으로 상품을 구분하고 빠르게 찾는 행위는 아주 멋지게 잘 활용하고 계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소매점에서 인스타그램 형태로 와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소위 말하는 ‘예술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아무리 멋들어진 형태의 사진과 느낌을 적은 포스트라고 하더라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려면 해당 와인에 대한 정확한 한글명, 영문명에 대한 정보를 '#(해시태그)'로 달아서 검색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멋진 사진과 해당 샵에 대한 피상적인 일반화된 태그 기반의 정보만을 담고 있으면 해당 샵을 팔로우 하고 있는 사람들만 볼 수 있지,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습니다. 해시태그를 잘 활용해서 간접적으로 유입 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잘 활용해야 합니다.

와인 관련 앱에서 판매처 정보를 찾아보자

실제로 해외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판매처 정보를 해당 소매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데이터를 CSV, XML 등과 같은 텍스트 형태로 해당 시스템에 업로드를 하면 해당 부분을 분석해서 관련 정보를 자사의 와인 정보와 매칭해서 해당 와인이 검색되면 소매점에서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위치와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와인 정보 및 가격 정보를 가장 잘 제공하는 해외의 와인서처. 국내에 약 100여개의 판매 관계된 업체가 등록되어 있음.

실제로 와인 가격 관련해서 가장 유명한 사이트인 와인서처(Wine-searcher.com)에서는 국내 와인 소매점(Retail와 Wholesale 포함) 정보 100여개가 등록되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에서도 다음과 같은 형태로 와인 정보를 검색한 후에 판매처 정보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나서 해당 와인을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자신의 위치를 기준으로 해서 가장 가까운 곳부터 표시를 해주고 있습니다. 

가격 정보는 많은 수입사들이 게재되길 원치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추후에 인터넷 판매가 허용되면 그때는 어쩔 수 없이 공개가 되니 그때 하기로 하고, 일단은 어디서 판매를 하고 있는지 쉽게 정보를 제공하고, 이러한 부분을 쉽게 소매점에서 와인 판매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구성해 두었습니다.

▲ 필자가 준비 중인 와인 정보 검색 서비스에서 판매처 정보. 위치 기준으로 제공을 일단 시작으로 인터넷 판매가 허용되면 가격 정보까지 함께 제공.

다음 시간에는 해외 사이트들이 어떻게 와인 판매 관련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필자는 한메소프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등 IT 분야에서 비정형 데이터 관리와 일본 전문가로 활동하다 2019년에 와인과 IT의 결합을 주제로 (주)비닛 창업하여 서비스 준비 중인 스타트업 대표이다. WSET Level 2를 수료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양재혁 iihi@vin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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