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피플] 아시아·오세아니아 베스트 소믈리에 경기대회 진출자, 송기범 소믈리에를 만나다

2020 제19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준우승자,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부의 송기범 소믈리에
승인2020.10.29 15:13:17
▲ 송기범 소믈리에

지난 10월 18일(일) 대전마케팅공사(사장 최철규)와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회장 고재윤 경희대 교수)가 공동주관하고 대전시(시장 허태정)가 후원하는 '2020년 제16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의 세계 소믈리에 대회 진출자를 선발하는 왕중왕대회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송기범 소믈리에(현대그린푸드)를 만났다. 그는 이번 준우승으로 2021년 아시아·오세아니아 베스트 소믈리에 경기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할 자격을 획득했다.

Q. 안녕하세요, 소믈리에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부에서 수석 소믈리에로 활동하는 송기범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다양한 레스토랑들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와인웍스, h’레스토랑, 이탈리 레스토랑 등 외식사업부와 관련된 와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대회 준우승 축하드립니다. 소감 전해주세요.

A. 꿈만 같습니다. 작년 국가대표 대회에서 수상하고 올해 바로 왕중왕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담감도 크고 체력적,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었지만, 회사에서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시고, 많은 소믈리에 선배님들께서 살이 되는 조언과 여러 도움을 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회를 치르고 나서 좋은 결과를 얻어 행복했습니다. 동시에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회를 나가기 위해 개인적으로 더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송기범 소믈리에가 왕중왕전 대회 중 와인 테이스팅을 진행하고 있다.

Q.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특별한 점이 있었나요?

A. 대회에서 한국 와인의 비중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 때 한국와인이 시험 부문으로 출제되었을 만큼 비중이 커졌습니다. 준비하며 정말 다양한 한국와인을 테이스팅했는데 점점 퀄리티가 훌륭해지는 한국와인도 인상깊게 기억에 남습니다.

Q. 왕중왕 결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아무래도 결선 중 비즈니스 와인 시험 때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회에서 주어진 상황은 제가 근무하고 있는 레스토랑에 와인 반입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 대회에서 고객님들은 와인 반입을 하시고 테이블에서 드시길 원하셨고, 그런 과제를 받는 순간 많이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가 근무하고 레스토랑에서도 같은 상황이 있었는데 고객님의 생일이라 와인 반입을 도와드린 상황이 떠올랐습니다. 그 경험을 살려 대회 상황을 생일파티로 만드는 순간 관객분들이 재밌게 웃어주셨던 기억이 남습니다.

▲ 왕중왕 대회 결선 대회를 진행 중인 송기범 소믈리에.

Q. 매년 대회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대회를 치르며 작년, 재작년과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나요?

A. 매년 대회가 어려워지고 있어 준비하기가 점점 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커피, 차, 물, 시가 등과 같은 와인과 주류 이외의 문제들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테이스팅도 마찬가지로 한국와인과 전통주를 포함한 더 다양한 주류들이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출시되고 있어 대회 종목들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준비하는 소믈리에 입장에서는 힘들지만, 바라봐주시는 분들에게는 더 다양한 주류가 출시되기에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후배 소믈리에분들을 위한 팁이나 조언이 있다면?

A. 항상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소믈리에 대회의 문제 출제 범위가 더 커지고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대회 시즌 때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꾸준히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ASI 디플로마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문제 출제 유형과 공부 방식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더 좋은 와인과 음식으로 레스토랑을 방문해주시는 고객님들을 정성스럽게 한 분 한 분 케어하는 것이 지금으로서 가장 중요하다"

Q. 코로나의 시대에 있습니다. 국내 (및 해외) 와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믈리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을까요? 혹은 와인 시장의 발전을 위해 업계가 신경 써 해야 할 것이 있다면?

A. 코로나로 힘든 시기입니다. 와인 주류샵은 성장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레스토랑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음식과 와인을 즐기는 모습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더 좋은 와인과 음식으로 레스토랑을 방문해주시는 고객님들을 정성스럽게 한 분 한 분 케어하는 것이 지금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개인적으로 요즘 같은 때 추천하거나 즐기는 와인이 있나요?

A. 요즘 많은 와인 애호가분들이 내추럴 와인을 드시고 실제로 내추럴 와인에 대한 관심과 문화가 커지고 있습니다. 저도 현재의 와인 트렌드를 이해하고 즐기고자 내추럴 와인들을 자주 접하고 마시고 있습니다. 너무 어렵지 않게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분위기에서 마시기에 좋은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추후 아시아대회에서 기대하는 바는?)

A. 아시아 오세아니아 대회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로 다시 한번 인사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물론 굉장히 어렵고 힘들겠지만 소중하게 받은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해 있을 제 모습을 생각하면 설레기도 합니다.

▲ 제16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왕중왕 부문 준우승을 한 송기범 소믈리에가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협회장 고재윤 교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더 많은 분들이 와인을 좋아하고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더 좋은 소믈리에가 되어 더 다양하고 좋은 와인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찾아오시는 한 분 한 분 모두 소중하게 인사드리겠습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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