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프랑스에 발생한 우박 모습 <영상=유튜브(by Steven Gough)>

올해 국내는 예상치 못한 폭염으로 300만 마리의 양식어류나 특정 지역 가축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와인 생산지역도 이상 날씨와 기후로 인해 고통의 연속이다. 4월부터 7월 초까지 서리와 우박 등 이상기후로 생산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제 좀 조용하나 싶었는데 8월, 미국과 포르투갈에 산불이 발생하더니 이번엔 갑작스런 우박이 또 와인 생산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17일 프랑스 랑그도크 지역의 갑작스런 우박으로 삑 생 루(Pic Saint-Loup) 지역의 포도밭들이 대부분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2003년 설립한 7헥타르의 포도원에서 2만 병의 와인을 생산하는 Fabienne and Alain Bruguière는 최악의 피해를 입은 곳 중 한 곳이라며 생산하고 있는 시라와 그르나슈, 쌩소 품종이 전부 파괴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인근 지역 3개의 와이너리도 같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또한 온라인 와인 매거진 Terre de Vin에 따르면 삑 생 루 AOC 생산자 60%가 피해를 보았으며 우박은 로랑, 클라레, 발플로레스 등 넓은 범위의 코뮌에 걸쳐 광범위한 피해를 줬으며 2017년 포도 잠재 수확률이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 

La Gravette de Corconne의 셀러 매니저는 로랑과 클라레의 포도나무가 가지와 잎 모두 다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삑 생 루에서 35km 떨어진 랑그도크의 그랑크뤼 Mas de Daumas Gassac의 Samuel Guibert는 그의 SNS를 통해 "우리 에스테이트는 2km 차이로 우박 피해는 간신히 면했다."며, 이번에 발생한 직경 5cm가 넘는 우박이 50년 우박 중 최악이고, 삑 생 루부터 몽펠리에의 북동쪽까지 10~15km를 가로질러 피해를 줬다고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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