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맥주에 사용되는 홉의 약 98%가 현재 수입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음료 업계의 수많은 반발이 초래되었는데, 맥도날드 및 코카콜라와 같은 주요 브랜드들은 현재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중단했고, 미국 역시 보드카와 같은 제품의 수입을 피하기 시작하며 러시아 수출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러시아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 또한 이 혼란에서 예외가 아니다. 러시아의 경우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일 수 있지만, 또 다른 주요 맥주 재료인 홉(Hop)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산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홉의 98%는 주로 독일, 체코, 미국에서 수입된다. 현재 러시아 맥주회사들은 우크라이나 충돌 이후 발생할 불가피한 부족분을 메울 방법을 찾기 시작할 것을 농업부에 요청한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 맥주애호가들에게 홉은 일부 문제일 뿐이다. 지난 3월 AB인베브, 하이네켄, 칼스버그와 같은 주요 맥주 회사들은 모두 러시아 시장을 부분적으로 매각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특히 칼스버그의 경우 러시아 맥주 매출의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칼스버그 측은 “우리는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완전히 처분하기 위해 어렵지만 즉각적인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하며 “현재의 환경에서 해야만 하는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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