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안티(Chianti) 중심부의 루폴리(Ruffoli)에 위치한 포데레 포지오 스칼레테(Podere Poggio Scalette). 해발 600~700m에 위치한 포도밭은 1991년 비토리오 피오레(Vittorio Fiore)가 구입해 자신만의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사진=포데레 포지오 스칼레떼(Podere Poggio Scalette)>

포데레 포지오 스칼레떼(Podere Poggio Scalette)는 2009년 디캔터 선정 Top 10 와인 메이킹 히어로(Wine Making Hero) 비토리오 피오레(Vittorio Fiore)의 와이너리로,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 중심부인 키안티(Chianti)에 위치하고 있다.

비토리오 피오레는 이태리 베네토(Veneto)의 양조 학교를 졸업한 후 1960년대 초까지 여러 와이너리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1970년대에 이태리 양조협회장을 역임했던 그는 1979년 토스카나에서의 양조 생활을 시작하였다. 토스카나의 가장 성공한 와인 메이커 중 하나로 인정받았고, 이태리 와인에 대한 폭넓은 지식으로 시에나(Siena)에 위치한 에노테카 이탈리아나(Enoteca Italiana)의 세계 앰배서더로 활동하였다.
 

▲2009년 디캔터(Decanter) 선정 Top 10 와인 메이킹 히어로(Winemaking Hero)에 선정된 비토리오 피오레(Vittorio Fiore) <사진=포데레 포지오 스칼레떼(Podere Poggio Scalette)>

수년간 와인 컨설팅과 양조 분야에서 활동한 후 1991년 자신의 와이너리를 갖게 되었다. 아들인 유리 피오레(Jurij Fiore)가 프랑스에서 공부를 마치고 이탈리아로 돌아온 해였다. 부자(父子)는 오랜 꿈을 이루고 자신들의 스타일이 담긴 와인을 1992년부터 생산하였다.

포데레 포지오 스칼레테는 끼안티의 중심지역인 루폴리(Ruffoli)에 위치한다. 해발 600~700m에 위치한 포도밭은 모래, 자갈밭의 토양으로 되어 있고, 일조량과 바람이 좋아 병충해가 적고 약을 적게 쓴다. 다른 와이너리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늦수확을 통해 더욱 집약된 포도로 와인을 생산한다.

포데레 포지오 스칼레테의 총 15 헥타르(ha)의 포도밭 중에서 3ha는 수령이 90년 된 포도나무로 포지오 스칼레테의 대표 와인인 일 카르보나이오네(Il Carbonaione)를 생산한다. 나머지 12ha에서 화이트와인인 비앙코 키아라 오로라(Bianco Chiara Aurora)에 사용되는 트레비아나(Treviana)와 산지오베제(Sangiovese), 끼안티 클라시코를 생산하는 산지오베제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또 보르도 스타일의 카포가토(Capogato)를 생산하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쁘띠 베르도(Petit Verdot)를 1,000그루씩 농작하고 있다.
 

▲ 포데레 포지오 스칼레떼 (Podere Poggio Scalette)의 대표 와인인 일 카르보나이오네(Il Carbonaione). 산지오베제 디 라몰레(Sangiovese di Lamole)라는 품종으로 생산하는 고급와인이다.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일 카르보나이오네는 산지오베제 디 라몰레(Sangiovese di Lamole)라고 하는 품종으로 생산한다. 산지오베제 디 라몰레는 산지오베제의 기원이 되는 희귀 품종으로, 포지오 스칼레테의 평균 수령 80년 이상의 오래된 포도밭에 존재한다. 연간 2500 케이스만을 생산하며, 7년 정도 지났을 때가 시음 적기이며, 20년 이상 장기숙성도 가능하다.

카포가토는 와인 메이커인 유리 피오레가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든 보르도 와인 스타일의 와인이다. 카포가토라는 말은 이탈리아 어로 '이탈리아 전통의 포도나무 재배 방식'을 가리키는 용어지만 보르도 주요 품종인 메를로,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를 25%씩 블렌딩하여 훌륭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는 흥미로운 와인이다.

현재는 비토리오 피오레의 감독하에 부인인 아드리아나 아씨(Adriana Assi)와 아들인 유리 피오레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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