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 푸어러 '트라이벨라'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에 론칭했다 <사진=트라이벨라>

트라이벨라(TRIbella)는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데뷰 후, 올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국내에 론칭했다. 이에 12월, 한국을 방문한 '트라이벨라(TRIbella)'의 판매 총괄 '탐 빌러(TOM Beehler)'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간단히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탐(TOM Beehler)이라고 해요, 전 개발자는 아니고 개발자와 함께 트라이벨라를 운영하며 판매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나이키 영업부서에서 30년간 근무했고, 트라이벨라 개발자이자 친한 친구인 스킵 레이(Skip Lei)도 나이키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친한 동료입니다. 현재 저는 미국 전역 뿐 아니라 유럽, 인도, 한국 등을 돌며 트라이벨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트라이벨라는 어떻게 개발되게 되었나요?

트라이벨라는 멋진 아이템입니다. 2014년, 친구이자 개발자인 스킵 레이는 평소처럼 친구들과 와인을 즐기고 있었어요. 그 자리에서 멋진 와인을 따르는데 와인이 꿀렁거리며 병과 잔에서 춤을 추고 병을 따라 지저분하게 흐르고 잔옆에 흘리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그는 '어떻게 하면 와인을 아름답게 따를 수 있을까?' 라고 질문을 던졌죠.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다가 샤워기에 나오는 물처럼 와인이 나온다면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킵레이는 바로 다음 날 코르크 마개 앞에 빨대 3개와 뒤에 1개를 꼽고서는 실험을 했는데 멋지게 작동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2014년 여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 스타터'를 통해 모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트라이벨라 개발자 스킵레이(Skip Lei) <사진=트라이벨라>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서 시작하셨군요, 모금은 성공적으로 되었나요? 

저희도 놀랐는데 시작하자마자 3일만에 목표금액 180%를 달성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바로 생산업체를 찾고 생산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같은 해 8월 바로 첫 생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 트라이벨라로 와인을 따르는 모습 <사진=트라이벨라>

트라이벨라의 원리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아주 심플합니다. 구조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기를 흘려보내는 홀 하나와 연결된 스테인리스 채널, 와인을 흘려보내는 스테인리스 채널 3개, 고무로 된 개스킷이 들어가 있고 나머지는 모두 폴리카보네이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와인을 따를 때 공기가 들어가는 홀을 하늘로 향하게 하고 따르게 되면 그 홀을 통해서 공기가 와인병으로 들어가고 흘러나오는 와인은 아름답게 흘러나오죠. 특징은 3개의 라인을 통해 와인이 흘러나오는 것인데, 이렇게 와인이 흘러나오게 되면 공기와 와인이 닿는 면적이 증가하게되어 와인이 잘 열리게 되고, 와인의 풍미를 더 멋지게 즐길 수 있습니다. 

추가하자면 어떤 와인은 30분, 어떤 와인은 1시간 동안 오픈해 놓거나 디캔팅 후 마셔야 하지만, 트라이벨라를 이용하면 어떤 와인이든 가리지않고 쉽고 편리하게 와인을 열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디서든 주목받기 딱 좋은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따를 때의 모습, 에어레이션이 아주 아름답고, 앨레강스하며, 흘리는 것 없이 완벽하게 와인을 따라내거든요.

또 다른 장점은 있나요?

저희 와이프 얘기를 하자면, 이것을 차에도, 가방에도 넣고 다녀요. 케이스도 이쁘고 튼튼하고 심플해서 휴대하기 편리하거든요. 그래서 어디서든 와인을 마시게 되면 트라이벨라를 이용해서 마신답니다. 그리고 특허를 받을 때에는 인텔의 특허를 관리하는 회사를 통해 등록했어요. 

궁금한 점이 있는데, 트라이벨라에 별도의 필터는 있나요?

필터는 없어요. 정말 오래된 와인이 아니고서는 침전물이 거의 없으니... 트라이벨라 자체가 약간의 필터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웃음) 필터의 기능은 없습니다. 혹시나 침전물로 막히게 될 경우에는 따뜻한 물을 흘려보내주세요. 그럼 해결됩니다.

그럼 트라이벨라의 세척과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이 또한 장점입니다. 아주 쉬워요. 따뜻한 물을 트라이벨라 안에 30초 정도 흘려주시면 끝입니다. 그냥 흘려보내세요. 저 같은 경우는 다 마신 와인 병에 따뜻한 물을 넣고 트라이벨라를 이용해 한번 따라내죠. 그럼 끝이에요. 

내구성은 좋나요?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죠?

반영구적입니다. 관리만 잘하신다면 10년도 쓸 수 있어요. 그리고 트라이벨라의 경우 반품률이 아주 낮아요 수천개를 팔면 1~2개 반품이 생깁니다. 또한 생산 중 불량률이 거의 없어요. 그만큼 내구성도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트라이벨라는 미국 FDA승인을 받았고, 한국의 경우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럼 판매 중인 미국에서의 구매층과 만족도는 어떻게 되나요?

미국에서는 30대 이상의 고객에게 구매가 주로 이루어지며, 트라이벨라의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미국 최대의 홈 퍼니싱 업체 '윌리엄 소노마(Williams Sonoma)'의 판매 데이터를 보면 구매여성의 90%가 여성입니다. 듣기로는 내년 한국의 현대백화점에도 윌리엄 소노마가 입점한다고 들었어요. 거기서도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윌리엄 소노마에서도, 아마존, Wine Enthusiast에서도 평가가 아주 좋습니다. 평점이 대부분 5점 만점이에요! 만족도가 아주 높아요.

그리고 트라이벨라는 개인뿐 아니라 와이너리와 테이스팅룸에서의 구매율이 높아요. 이유는 편리하고, 따를 때 아름다우며, 와인의 풍미를 더 살려주기 때문이죠.

트라이벨라 말고 신제품이나 개발 중인 상품이 있나요?

▲ 트라이벨라 엘리트(좌)와 와이너리와 테이스팅룸 용 트라이벨라(우) <사진=김동열>

최근에 '트라이벨라 엘리트(TRIbella Elite)를 론칭했어요. 이건 고급형인데 디자인에 차이점이 있고 구성품도 조금달라요. 고급 와인 오프너와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트라이벨라 덮개도 포함되어 있죠. 트라이벨라 엘리트 디자인에는 여성 고객들을 위해 약혼반지와 같은 링 디자인이 들어가서 더 고급스러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오프너의 경우 무게감도 있고, 코르크스크류 부분이 실리콘코팅이 되어 있어 와인 오픈도 더 쉬워요. 그리고 와인 테이스팅룸이나 와이너리를 위한 구성상품도 있어요. 3개의 트라이벨라와 고무 덮개가 들어있죠.

그리고 내년 중 보급형을 개발하고자 하고 있어요. 일반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도 팔 수 있게 폴리 고무로 제작하고 8가지의 다양한 컬러로 구성 중에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에 처음으로 론칭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 홍콩도 있는데 이 멋진 상품을 한국에 먼저 론칭하게 되신 이유는 있나요?

한국이 문화의 트렌드,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도, 관심도도, 열광도 남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가장 먼저 론칭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공식 질문 입니다. 탐 에게 와인이란?

와인은 '가장 최고의 발명품' 입니다.

한 마디 추가하자면, 여러분, 잠들기 전에 이 사랑스러운 와인을 병에 남긴 채 잠들지 마세요!(웃음)

유쾌한 인터뷰 감사합니다. 혹시 더 하고 싶은 말은?

▲ 트라이벨라와 그걸로 따른 와인을 들고 있는 판매 총괄 '탐 빌러' <사진=김동열>

한국에서 트라이벨라를 론칭하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여러분 집에서 트라이벨라를 사용해 직접 테이스팅을 가져보세요. 와인 하나를 그냥 따르고, 트라이벨라로 따라서 비교해 보세요. (탄산이 있는 스파클링 와인은 안돼요!) 확실히 와인이 다릅니다. 말벡, 카베르네 소비뇽, 산지오베제, 보르도블렌드 등 확실한 차이를 보여요. 특히 미디엄 바디의 와인에서 최고의 효과를 보여줍니다.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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