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전문가들이 명절을 맞이해 한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들을 소개했다.

명절음식의 기름진 맛을 잘 잡아주어 최고의 궁합을 이룬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명절음식과 와인의 만남은 신선하기도 하고 모인 사람들의 분위기를 띄어주는 효과도 줄 수 있다고 한다.

갈비찜과 산적처럼 육류에 잘 어울리는 와인은 ‘레드와인’이다. 레드와인은 적포도를 원료로 하여 껍질과 씨, 알맹이를 모두 사용해 제조한 붉은 빛을 띄는 와인인데, 지방과 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맛이 강한 갈비찜‧산적 등과 같은 육류에 잘 맞는다. 강한 양념과 기름기를 많이 섭취하면 미각이 둔감해지기 마련인데, 이럴 때 미각을 말끔하게 잡아주는 효과도 있다.

설명절의 대표음식인 떡국은 ‘화이트와인’과 잘 어울린다. 화이트와인은 청포도를 원료로 하여 씨와 껍질을 제거한 과즙이나 적포도의 즙만으로 만든 투명한 빛의 와인인데, 순하고 부드러우며 떫은맛이 덜 하기 때문에 떡국에 잘 맞는다.

달달한 맛이 나는 약과, 산자 등의 한과에는 ‘스위트와인’이 잘 어울린다. 스위트와인은 1리터 당 포도당의 함량이 18g 이상으로, 당 함량이 2% 이상이며 마셨을 때 달다고 느껴지는 와인인데, 당도가 높은 달콤한 맛의 한과에 잘 맞는다. 하지만 맛이 단 한과에 단맛이 너무 강한 와인을 곁들이면 쉽게 질릴 수 있으니, 단맛과 신맛과의 밸런스가 적절한 와인을 고르는 것이 합리적이다.

맵고 짠 한식에는 ‘스파클링와인’이 잘 어울린다. 스파클링와인은 1차로 발효된 와인에 당분과 효모를 첨가하여 병 안에서 2차로 발효시키면서 탄산가스를 용해시킨 와인을 말하며, 샴페인이 대표적이다. 맵고 짠맛이 강한 우리 음식에 스파클링와인을 함께하면 기포가 생겨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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