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화백일주는 엄선된 재료와 깨끗한 물로 양조되는 전통주이다 <사진=송화양조홈페이지>

대한민국 제1호 식품 명인은 송화백일주 제조 및 가공의 기능으로 선정된 조영귀(벽암 스님) 명인이다. 식품산업 진흥법 제14조 제1항과 같은 법 시행령 제17조 제1항에 따라 2009년 2월 27일 지정되었다. 12대 전수자 조영귀 명인이 만든 송죽오곡주와 송화백일주는 국내 유일 사찰 법주로 천연 재료와 그 만의 기술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증류주인 송화백일주는 조선 인조 때 명승 진묵대사(1562-1633)가 수왕사에서 수행하던 중 발생하는 고산병과 영양 불균형에 의한 혈액순환 장애를 극복, 예방하기 위해 마셨다고 한다. 이후 대물림돼서 내려와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전통과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송화백일주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들은 불교사화집을 포함해 음식디미방(1679), 농정회요(1830), 임원십육지(1835), 조선무쌍신무요리제법(1943), 조선주조사 한국명주 등에 기록되어 있다.
 

▲ 선조부터 내려온 송화백일주 전통 소줏고리이다, 현재는 전통술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사진=송화양조홈페이지>

송화백일주는 엄선된 주재료와 깨끗한 물을 혼합 밀봉한 발효 술을 증류한 후 부재료를 다시 혼합해100일 이상 저온숙성을 거치면 38%의 송화백일주가 완성된다. 이 전통주의 가장 큰 특징은 소나무 순액으로 인한 향과, 송홧가루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황금빛의 색이다. 이 외에도 산수유, 구기자 등의 재료를 사용한다. 또한, 장기숙성을 거쳐야 맛이 더욱 풍부해지며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식품명인은 우수한 우리 식품의 계승 및 발전을 위하여 식품제조, 가공, 조리 등 분야를 정하여 식품명인으로 지정 및 육성하는 목적이다. 명인은 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 계속하여 20년 이상 종사하거나 전통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방법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이를 그대로 실현하는 등 자격요건을 갖춘 자를 대상이다.  시,도지사가 사실 조사 등을 거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또는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지정을 추천하면, 식품산업진흥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하게 된다.

정유진기자 you-jinjeo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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