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와인을 마실 때 ‘이 와인은 타닌이 강하다’ 또는 ‘이 와인에서는 타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표현을 심심치않게 하곤 하는데요. 오늘은 이 타닌이 어떤 물질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번쯤 레드와인을 드시면서 떫은맛을 느껴보셨을텐데요. 이 떫은맛을 느끼게 하는 물질이 바로 타닌입니다. 이 타닌은 포도의 줄기, 껍질, 씨에 분포되어 있는데요. 특히 씨에 가장 많은 양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특히 타닌은 레드와인에 많이 들어있는데 그 이유는 레드와인의 제조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레드와인은 제조과정에서 색, 향기, 맛을 추출해내기 위해 포도를 으깬 후 포도껍질 및 줄기와 씨를 같이 담가 침용이란 과정을 진행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포도 껍질에 들어있는 타닌이 용해되어 나오게 됩니다.

타닌은 와인에 있어서 여러가지 역할을 합니다. 레드와인을 장기 보관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타닌 때문인데, 타닌은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여 레드와인이 숙성잠재력을 갖게 합니다.

또한 타닌은 와인의 구조감을 형성해 줍니다. 레드와인의 구조감은 크게 타닌과 산도가 결정 짓는데요. 타닌 함유율이 높을수록 단단한 느낌의 와인이 되고 타닌 함유율이 낮으면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의 와인이 만들어집니다.

타닌은 포도종에 따라서 함유량에 큰 차이를 보이는데요. 타닌이 많은 품종에는 까베르네 소비뇽이나 시라 등이 있고, 타닌이 상대적으로 적은 품종에는 피노누아나 그르나슈 등이 있습니다.

이런 특징을 염두에 두어 와인을 구매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 이대한 소믈리에

이대한 소믈리에는 2013년도 대학생 소믈리에 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4년 아마추어 소믈리에 대회 우승을 포함 여러 대회에서 입상을 하였고, 소믈리에로 근무하다가 현재 와인샵 매니저로 재직하며, 와인DB 수집 및 분석하고 와인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대한 소믈리에 eogks72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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