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dova Wine Master Class & Grand Tasting
Moldova Wine Master Class & Grand Tasting

11월 27일 오후 서머셋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업계 종사자들과 저널리스트,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몰도바 와인 마스터 클래스 & 그랜드 테이스팅 행사가 진행되었다. 동유럽의 와인 강국 몰도바에서 수입되는 다양한 와인뿐만 아니라 수입 상담이 진행되고 있는 일부 와인까지도 함께 시음해 볼 수 있었다. 몰도바 와인의 개척자로 전문성과 열정이 넘치는 박찬준 대표의 강의로 진행된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몰도바의 간략한 와인 역사와 주요 생산지역, 주요 품종에 대한 설명에 이어 라디치니 블랑과 지타나 루피 레제르바 2017 등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 총 7종 와인에 대한 테이스팅과 와인의 풍미특성에 대한 참가자들과의 활발한 의견 교환이 진행되었다.

몰도바 와인 마스터 클래스 & 그랜드 테이스팅에서  강의하고있는 박찬준대표
몰도바 와인 마스터 클래스 & 그랜드 테이스팅에서  강의하고있는 박찬준대표

몰도바는 세계 15위의 와인 생산국으로 포도재배 면적이 122,000헥타르에 달하며 이중 양조용 포도는 67,400헥타르로 국민 1인당 포도나무 숫자는 세계 1위라고 한다. 세계 20위의 생산국, 12위의 수출국(2018 기준)으로 생산량의 74%를 세계 57개국으로 수출하며 몰도바 총 수출액의 5.45%를 차지하고 있어 조지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외인이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높다. 그래서인지 몰도바는 국가 차원의 와인 축제일이 정해져 있는데, 매년 10월 첫째 주말 정부 종합청사 마당에서 와인축제가 진행된다고 한다. 참여하는 와이너리가 90곳에 이른다고 하니 가히 국가적인 규모의 와인 축제라 할 수 있겠다.

14세기 몰다비아 봉건국가가 성립된 후, 15세기경 스테판 대왕 시대부터 포도 재배가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그는 고급 품종의 수입과 와인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여 중세 시기 폴란드, 우크라이나, 러시아에 대한 와인 수출이 크게 신장되었다고 한다.

소련 연방(CIS) 시절에는 몰도바가 조지아와 함께 연방 전체의 와인 공급지로 큰 활약을 했지만 와인의 질적인 향상을 추구할 수 있었던 것은 1991년 몰도비아 공화국이 수립되어 와이너리의 사유화가 시작되면서 부터다. 하지만 2016년과 2013년 사이 러시아의 금수조치를 겪으면서 와인 산업은 다시한번 침체기를 겪었고 이는 오히려 몰도바 와인의 자생력을 갖추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시장 다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게 된 것이다. 2013년에는 몰도바 와인협회(ONVV)가 설립되어 국제수준의 와인 생산을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Wine of Moldova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EU의 와인 등급 제도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부르고뉴와 비슷한 위도에 놓여있으며, 라임 스톤으로 구성된 포도밭의 토양이 큰 장점이다. 수많은 언덕과 구릉으로 인해 밤과 낮의 기온차가 크게 벌어져 포도의 산도유지에 도움이 되고 생장기가 길어서 포도의 페놀 숙성이 충실하게 된다고 한다.

몰도바의 주요 품종으로는 Rară Neagră, Plavai, Galbena, Zghiharda, Batuta Neagră, Fetească Albă, Fetească Neagră, Tămâioasa, 등 토착 품종들이 있으며, 국제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국제 품종에 대한 재배도 매우 활발한 편인데, 샤르도네, 피노 블랑, 피노 누아, 피노 그리, 알리고테, 카베르네 소비뇽, 소비뇽 블랑, 가메, 뮈스카 블랑 등 품종의 와인도 많이 만들고 있다.

마스터 클래스에서 시음 와인
마스터 클래스에서 시음 와인

마스터 클래스에서 시음했던 와인 중 푸르카리 프리덤 블랜드Purcari Freedom Blend 2021년산 와인은 특이하게도 조지아 품종인 사페라비Saperavi(65%)가 주종으로 라라 네아그라Rara Neagra(20%)와 바스타르도Bastardo(15%)가 블랜딩되었는데, 짙은 과일향과 농축미, 복합미, 그리고 밸런스가 매우 좋았다.

화이트 와인은 주로 산미가 뛰어나고 시트러스한 풍미와 핵과류의 향이 돋보였으며 특히 오크 숙성을 통한 은은한 오크 풍미가 좋았다.

레드 와인은 붉은 계열의 짙은 과일 풍미에 묵직한 바디감, 부드러운 타닌의 질감과 부드러운 맛으로 비교적 마시기 쉽고 음식과의 매칭에도 유리한 스타일의 와인이 눈에 많이 띄었다.

현재 국내에서 몰도바 와인을 수입하는 업체는 금양, WS통상, 아베크, 차르 와인(비니더스 코리아), 와이넬/와인지몽, 인터네셔날 스카이, 와인 브라더스 등이 있는데, 현재 와인 경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돌파구 차원에서 가성비 좋은 몰도바 와인의 수입에 새롭게 나서는 수입사들은 늘어나지 않을까 전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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