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리건에 위치한 세 곳의 와이너리가 ‘양’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재생 농업을 선도하고 와인 클럽 멤버십을 늘리고 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오리건 와이너리 베델 하이츠(Bethel Heights)’, 브린 모어(Bryn Mawr) 그리고 비에르손 빈야드(Björnson Vineyard)는 모두 윌라벳 밸리의 이올라 애머티 힐스(Eola-Amity Hills) AVA에 있는 같은 도로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양’ 역시 같이 공유하고 있다.
올해 초, 세 와이너리는 5세대 목자인 네이키드 그레이징(Naked Grazing)의 자레드 로이드(Jared Lloyd)과 함께 양 공유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2024년 1월부터 2월 사이에, 로이드와 그의 약 107마리에 달하는 양 떼는 세 와이너리를 오고가며 풀을 뜯고 있다. 비에르손 빈야드의 공동 창립자 마크 비에른손은 “이는 오리건 와인 산업만의 특유의 방식으로, 우리는 모두 친구이며 모든 것을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누군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를 공유한다. 이는 브린 모어의 공이 크지만, 나 역시도 몇 년 동안 포도밭에 양을 두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베델 하이츠의 브랜드 앰배서더 헤더 스코젠(Heather Skogen)은 “양 공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는 재생 농업 실천에 있어 양을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하며 “우리 모두 재생 농업에 대한 실천을 우선시하며, 양들은 이러한 노력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양을 방목함에 있어 재생 농업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재생 농업은 화학적 및 수자원 사용을 줄이면서 식물, 동물, 토양의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킨다. 이러한 생물 다양성은 차례로 회복력을 구축하고 생태계의 퇴화를 방지한다. 또한, 양의 배설물과 소변을 통해 자연적으로 질소 비료를 토양에 공급함으로써 화학 비료의 필요성을 없애며, 특히 방목은 토양 다양성을 향상시켜 강우수 유지 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데, 토양 다양성이 1% 증가할 때마다 약 10,000 갤런의 수분을 추가로 유지할 수 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 기간에 있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