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군산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근현대사 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거리를 걸으며 볼거리를 즐기기에도 어려움이 없어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과 같은 계절에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지금은 전북의 작은 도시이지만 백제시대 이래 오랜 기간 물류의 중심이었던 군산항이 위치한 군산은 일본과 밀접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도시 곳곳에서 일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일본식 건축물이다. 군산 신흥동의 히로쓰 가옥은 전통 일본식 목조가옥으로 일본 특유의 색채가 묻어나 눈길을 끈다.

히로쓰 가옥 근처에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한 초원사진관이 위치해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정원’이 운영하던 사진관으로 제작진이 전국의 사진관을 찾아다니다 겨우 발견했다는 일화가 전해오는 곳이다. 내부에는 영화 속 장면들과 감성적인 소품들이 가득해 추억을 되새기기에도 좋다.

그외에도 역사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일제강점기 수탈의 흔적인 간이역 임피역, 기찻길을 따라 아기자기한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 경암동 철길마을 등 군산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 요즘과 같은 날씨에 어울리는 따끈한 한우버섯국밥 <사진=나들목>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군산의 여행코스 중 들르기 좋은 맛집으로는 ‘나들목’이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초원사진관, 히로쓰가옥 등 대표적인 관광지와 가까워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맛집을 추천할 때면 빠지지 않는 이곳은 군산 3대 밥집으로 현지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밥집이다.

‘나들목’의 대표 메뉴는 요즘과 같은 날씨에 어울리는 따끈한 한우버섯국밥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순살수제돈까스, 군산 먹거리를 대표하는 매운잡채다. 특히 매운잡채의 경우 이곳만의 비법이 담긴 과일야채특제소스를 사용해 그 맛이 남다르다.

건강한 식재료만을 사용하여 맛과 건강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나들목’의 인기비결로 가격까지 합리적이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와도 즐겁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대표 메뉴 외에도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군산 맛집10’으로도 불리는 나들목은 맞은 편에 주차장이 있어 드라이브 중에도 들르기 좋으며,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인근 게스트하우스나 펜션에서 숙박을 할 경우 부담없이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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