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최근 매운맛 향신료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의 고추장 역시 K팝 및 매운맛 트렌드에 맞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전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아이알아이(IRI)의 자료에 따르면 조미, 양념육을 포함한 부가가치 육류 제품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조미 & 양념육의 연간 미국 판매가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슨 푸드(Tyson Foods)의 부사장인 켄트 해리슨(Kent Harrison)은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품질과 편의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고, 미리 양념된 육류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다양성 또한 제공한다고 전하며, 해당 제품들이 특히 젊은 소비자들과 온라인 구매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국제 식료품점인 유나이티드 프로비전(United Provisions)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매운맛이 인기가 있으며, 달콤한 맛 또는 짠맛에 매운맛을 가미하는 등 소비자들은 모든 음식에 매운맛을 첨가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고추기름, 할라피뇨 계통의 조미료, 고추장 등이 잘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주에 기반을 둔 패스팅 엣 홈(Fasting at Home)의 CEO이자 설립자인 실비아 폰테인(Sylvia Fontaine)은 트렌드 검색을 기반으로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는데, 팬데믹 이후 한국에 관한 키워드 검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점점 더 많은 현지인들이 틱톡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고추장 등의 한국 음식 재료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K팝 아이돌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설명하는 인터뷰가 젊은 층의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식 양념장이 조만간 슈퍼마켓에서 유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하였다. 그리고 갈비와 불고기 양념장, 매운 고추장을 기반으로 한 BBQ 소스 등으로 온라인에서 접한 요리법을 실제로 시도하면서 점점 더 자주 소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름 시즌에는 야외활동 등으로 BBQ 소스가 유행하였는데, 피에스 시즈닝(PS Seasoning)의 연구개발 매니저인 스테파니 누(Stephanie Neu)는 BBQ 소스 중에서도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가지는 조미료, 양념류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요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숙한 음식에 새로운 소스를 시도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새로운 맛의 조합을 시도해 볼 때 달콤한 맛과 매운맛이 어우러진 소스들이 선택하기에 거부감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파인애플, 망고, 유자와 같은 과일은 BBQ의 달콤하고 매운맛의 밸런스를 유지시켜주고, 라벤더와 히비스커스 같은 식물성 식품도 조미료 카테고리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