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식품산업통계정보가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위로 음식(Comfort Food)' 시장의 동향을 소개했다.

위로 음식(Comfort Food)란 스트레스, 우울감 등 부정적인 감정이나, 외로움, 공허감 등 정서적 공백을 느낄 때 심리적인 편안함과 안정감을 얻기 위해 먹는 음식이라는 의미로, 최근 음식을 통해 위로와 행복감을 얻고자 하는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오랫동안 먹어 온 익숙한 음식을 가리키는 ‘소울 푸드(Soul Food)’ 개념에서 확장되어 단순히 입이 즐거움 음식을 넘어 물리적인 만족감과 정서적인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음식, 식단 등을 포괄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건강’에 주목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과거에는 주로 육체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최근에는 정신 건강과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을 통해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함께 증진하려는 욕구를 보이고 있다.

2021년 3월, MINTEL에서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국가 응답자의 65%가 음식과 정서적인 웰빙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코로나19 이후 ‘팬데믹 피로’를 경험한 많은 소비자들이 정서적 건강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위로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위로 음식은 개인의 주관적인 만족감이 핵심 편익이므로 국가별, 성별, 연령대별 선호하는 제품이 다를 수 있어 최근 소비자 트렌드인 ‘개인화’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특징을 보인다.

소비자들은 스트레스 및 우울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빠른 기분전환을 위해서 당도가 높은 간식류를 즐겨 취식하고 있는데, 달콤한 음식은 몸속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낮추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늘리기 때문에 단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당류가 많은 음식은 과다 섭취 시 체중 증가 등의 신체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음의 위안을 먹기 위해 간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의 간식 시장에서는 맛, 원료, 식감 측면을 넘어 다양한 유형과 컨셉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맛을 재현하거나 특이한 식재료, 프리미엄 식재료를 사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외부 활동 및 여행이 어려운 사회 분위기에 따라 간식을 먹는 것만으로 여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이색적인 테마의 제품이 출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쿠키 반죽과 생일 케이크가 어린 시절을 연상시켜 편안함을 제공하는 Ben & Jerry's의 'Cookie Dough Twist' (사진=Ben & Jerry's)
쿠키 반죽과 생일 케이크가 어린 시절을 연상시켜 편안함을 제공하는 Ben & Jerry's의 'Cookie Dough Twist' (사진=Ben & Jerry's)

소비자들이 주로 선택하는 위로 음식은 대체로 탄수화물의 함량이 높거나 당도 및 염도가 높아 다량 섭취 시 신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스트레스를 완화하면서 맛있고 건강에 부담이 되지 않는 비건 간식, 칼로리가 낮은 디저트 제품 등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체중 관리, 면역력 증가에 효과적인 요거트 제품이 가볍게 먹는 위로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요거트는 유산균과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장 건강과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저칼로리, 저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식물성 재료인 귀리, 카카오로 만든 비건 초콜릿 'Vegan Bites' (사진=Hands Off)
식물성 재료인 귀리, 카카오로 만든 비건 초콜릿 'Vegan Bites' (사진=Hands Off)

또한, 위로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정신적인 안정, 스트레스 해소, 수면 질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더한 기능성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일반 음식 범주 안에서 맛과 식감, 이색적인 컨셉으로 정신적인 위로를 받는 것을 넘어, 호르몬 조절, 항상성 유지 등 신체 기능을 직접 향상시키는 성분을 첨가한 식음료나 건강기능식품이 출시되면서 위로 음식의 다양성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특히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하고자 하는 항상성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항스트레스성 자연물질로 인정받는 ‘아답토젠’이 함유된 기능성 식품과 진정 효과가 있는 ‘L-테아닌’ 성분이 다량 함유된 라벤더, 카모마일을 원료로 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L-테아닌과 아답토젠이 함유되어 진정 및 항상성 유지 효과가 있는 건강 보조 식품 'Adaptogems Mood Lychee Rosewater Flavor' (사진=Kindroot)
L-테아닌과 아답토젠이 함유되어 진정 및 항상성 유지 효과가 있는 건강 보조 식품 'Adaptogems Mood Lychee Rosewater Flavor' (사진=Kindroot)

마지막으로 정서적 웰빙을 추구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전문적인 치료나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일상의 운동과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주로 선택하고 있다. 최근 떠오르는 건강 식단 트렌드로 운동 능력을 강화 시키는 고단백 식단, KETO 식단 등이 있으며, 당뇨병 예방 및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간헐적 단식도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건강한 식단 외에도 식품과 관련된 불안감을 낮추는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 고령층 소비자 및 통증 완화가 필요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의료용 진통제의 안정성 우료가 제기되는 가운데, 면역 기능 강화, 관절 통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는 천연 향신료를 활용한 식음료가 출시되어 일상 식단으로 통증을 관리하려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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