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온 2조 국내 와인 시장

국내 와인 시장의 규모가 2020년도 1조 원 마의 벽을 돌파하고 올해 2조 원 시대를 지나 2025년에는 3조 원 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수입액 규모로만 보면 와인이 만년 1위였던 맥주를 넘어섰다.

2021년은 국내 와인시장에 있어서 르네상스와도 같은 시기로, 관세청 데이터 기준으로 한국 시장의 수입와인 금액을 비교해 보면 5억 5981만 달러(약 7200억 원)으로 2020년 대비 약 70%, 2019년 대비 2배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을 하였고, 한국와인도 베를린 와인트로피, 아시아 와인 트로피에서 25개 와인이 은상, 금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와인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신규 수입사들이 계속해서 시장에 참여하여 와인수입사는 2020년 390개사 대비 2021년에는 474개사로 약 21% 증가하였고, 수입 횟수는 2020년 34,645건 대비 49,028회로 약 41% 증가하였으며, 2021년 한해 동안 시장에 유통된 와인의 종류는 약 25,500 종으로 이 중에 12,000종이 시장에서 살아남았고 13,500 종의 와인이 시장에 새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장에 유동성 증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하여 금리 인상이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는 필연적으로 경기 침체를 불러와 저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고, 개인들의 소득 감소로 이어졌으며, 유럽의 포도밭에 가뭄, 폭염으로 수확량이 1/3로 줄어들어 와인의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이 높아진 상황이 겹쳐지면서 잠시 소비 상황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기를 모르고 위기를 맞으면 큰 위험에 빠지지만, 위기가 올 것을 알고 있다면 위기는 극복할 수 있고, 이 또한 지나갈 것으로 대세 상승의 분위기는 꺾지 못할 것이다. 너무 걱정할 것 없다는 의견도 있다. 종합해 보면 와인 시장이 국제정세 등의 영향으로 다소간의 소비 위축을 불러올 수 있으나 이는 한시적 현상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와인 시장의 성장 국면은 꾸준히 이어지리라고 보인다.

현업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은 단기간의 경기 침체 상황에선 겨울잠을 자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나,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와인 전쟁

올해 3월에 현대백화점그룹이 와인유통사 비노에이치를 설립하며 와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세계와 롯데가 와인 사업에 먼저 진출해 있는 상태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의 가세로 대기업 유통 채널까지 와인 수입시장에 뛰어들어 유통3사의 와인 전쟁이 본격 시작되었으며, 이로 인해 소규모 개인숍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이후 와인 수요가 급증하여 국내 와인 시장이 1조 원을 돌파하자 그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큰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LG그룹과 SK그룹이 10년 전 철수한 와인사업에 다시 뛰어들 준비를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SK는 2008년 SK네트웍스가 와인 수입·유통업에 진출했지만 당시 와인수입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됐고,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이라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의식해 이 업체를 제3자(개인)에게 매각한 바 있다.  LG그룹도 마찬가지였지만, GS25 편의점 중심으로 와인판매가 활성화되면서 와인수입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와인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3월 정관 사업목적에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을 추가했으며, 롯데마트는 서울 잠실과 창원·광주 지역에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고, 와인 수입사 신세계L&B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도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미국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를 3000억 원에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대기업이 와인 시장에 들어오면서 대기업 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기존 중소 와인 전문 수입 업체들과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 이것이 시장에 불공정 이슈를 던질지 새로운 활력을 가져오는 동력으로 작용할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이지만, 기존의 영세한 와인수입업체들은 자금력의 한계와 유통망의 열세로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와인수입업체가 자사 오프라인매장과 대형마트 주류코너에 납품했던 것과는 달리, 유통기업이 직접 와이너리와의 계약을 통해 물량을 수주하고 자사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와인 유통망이 넓어지고 소비층이 다양해지면서 시장규모 자체는 커지고 있지만 전통 수입업체와 유통 대기업 등 경쟁사가 많아져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업체별 코어 경쟁력을 확보를 위한 생존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럭셔리 호텔 브랜드의 등장과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한국 호텔 시장의 트렌드는 최근 들어 ‘가성비’에서 ‘럭셔리’로 빠르게 전환 중이며,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커지고 있는 한국의 럭셔리 호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호텔·리조트 기업들도 자신들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들을 한국에 선보이며 화려하고 더 고급스럽게를 외치며 국내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프랑스를 베이스로 한 세계 6위의 다국적 호텔 기업 Accor(그룹)의 가장 중요한 브랜드로 꼽히는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 서울을 2021년 9월 30일 잠실에 처음으로 오픈하였으며, 세계 3대 리조트로 꼽히는 '카펠라 호텔앤리조트'는 현재 강남구에 한국 고객들을 겨냥한 특별한 공간을 준비 중이며, 2024년에 강원도 양양에 '카펠라 양양'을 오픈할 예정이고, 2025년을 목표로 진행 중인 용산 유엔사 개발부지에는 로즈우즈 호텔이 들어올 예정이다.

국내 기업인 신세계의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작년 5월 초호화 콘셉트로 꾸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을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기존 국내 특급 호텔인 신라호텔, 롯데호텔, 아난티 힐튼, 파르나스 호텔, 그랜드 조선, 파리스파라, 인터컨티넨탈, 그랜하얏트, 안다즈 등도 이러한 대열에 빠르게 동참하고 있다.

미쉐린가이드 2017 서울편 첫 발간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요식업계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매년 미슐랭 가이드 레스토랑의 발표는 와인 시장에서는 이슈 중의 하나이다.

2021년에는 미슐랭 3스타를 받은 가온(한식), 라연(한식) 등 2개 레스토랑, 2스타 레스토랑 권숙수(한식), 모수(이노베이티브), 밍글스(컨템퍼러리), 알라 프리마(이노베이티브), 임프레션(컨템퍼러리), 정식당(컨템퍼러리), 코지마(스시) 등 7개 레스토랑, 1스타 라망 시크레(신규, 컨템퍼러리), 무니(신규, 일식), 미토우(신규, 일식). 세븐스도어(신규, 컨템퍼러리), 떼레노(스패니시), 라미띠에(프렌치), 묘미(이노베이티브), 무오키(컨템퍼러리), 보트르 메종(프렌치), 비채나(한식), 스와니예(이노베이티브), 스테이(프렌치), 에빗(이노베이티브), 오프레(프렌치), 온지음(한식), 유 유안(중식), 익스퀴진(컨템퍼러리), 제로 콤플렉스(이노베이티브), 주옥(한식), 테이블 포 포(컨템퍼러리), 품(한식), 피에르 가니에르(프렌치), 한식공간(한식) 23개 레스토랑이 선정되어 2020년보다는 1스타가 2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럭셔리 호캉스’가 새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럭셔리 호텔을 기반으로 하는 파인 다이닝과 미슐랭 스타 가이드 레스토랑의 인기가 높아지자 국가대표급 소믈리에들의 활약이 돋보이며, 스카웃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호텔, 레스토랑의 와인 매출액 상승과 더불어 국내 와인 소비 시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듯 와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와인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 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안들이 시너지를 내면서 상호 작용을 해야 하겠지만 굳이 중요한 한 가지를 꼽으라면 핵심 인력이라고 본다.

이러한 상황에서 능력 있는 소믈리에들을 찾고 모시기 위해 관련 업계는 혈안이 되었으며 그 결과 소믈리에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비노에이치의 첫 최고경영자(CEO)로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는 송기범 전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부 수석소믈리에(33)를 파격 발탁했으며, 롯데백화점도 프리미엄 와인 직매입부터 매장 고급화, VIP 응대까지를 목표로 대회 수상 경력자인 경민석 소믈리에를 영입하며 5년 이상 경력 소믈리에 공개 채용을 발표했다. 다른 기업 또한 마찬가지로 능력 있는 소믈리에들을 채용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며 소믈리에들은 실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자신에게 왔을 때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을 즐겨라"라고 말하고 싶다.


국내 현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 소믈리에

현재 우리나라에는 많은 유능한 소믈리에들이 호텔, 레스토랑, 바, 샵, 수입사 등 관련 분야 현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세계 6위의 다국적 호텔 기업 Accor(그룹)이 잠실에 처음으로 오픈하는 글로벌 체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의 식음료 총괄 디렉터 자리는 호텔 업계에서는 초미의 관심사 였다. 바로 그 자리에 공식적인 대회를 거쳐 처음으로 2010년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13회 세계 소믈리에 대회’에 첫번째 국가대표로 출전한 정하봉 소믈리에가 2021년 3월 1일자로 부임하여 6개월 동안의 준비를 거쳐 9월 30일 성공적인 오프닝을 하였고, 어느새 1주년을 맞이하여 프랑스 여성 총주방장과 프랑스 파리에서 근무중인 두명의 여성 셰프를 초청하여 ‘파리지앵 우먼셰프 초청 갈라디너’를 준비하고 있다.

정하봉 식음 총괄 디렉터는 ‘소믈리에 ‘ 출신 답게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오픈과 함께 다양한 와인 행사를 리딩해 왔다. 4층에 위치한 시크 비스트로를 추구하는 프렌치 음식을 다루는 비스트로인 페메종(Fait Masion)’ 레스토랑 에서는 매달 짝수달 셋째주 수요일 매번 다른 주제를 정해서 와인디너를 진행해 왔으며 6층에 위치한 파리지안 라운지 레스파스(L’Espace) 에서는 홀수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버블스인파리(Bubbles in Paris)’ 란 이름으로 샴페인 디너를 진행해 왔다.

꼭대기 층인 32층에 위치한 루프바 라티튜드32(Latitude32)에서는 매달 둘째주 목요일 ‘뱅아라티튜드(Vin a latitude)’ 라는 행사명으로 호텔과 레스토랑 전용의 와인들을 수입하는 소규모 수입사들과 함께 오프(Off) 시장에서 만나 볼수 없는 프랑스 루아르, 랑그독 루시옹, 알자스, 독일의 모젤, 미국의 오레곤 워싱턴주, 포르투갈, 스페인, 한국와인 등 벌써 20번이 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왔다.

최근에 호텔등급심사를 통과하여 5성까지 받아내며 성공적인 식음료의 포지셔닝을 이끌어 가고 있다. 2023년에도 소규모 와인 수입사와 함께 한국의 와인시장이 단순히 가격으로 경쟁하는 시장이 아니라 와인 메이커의 철학과 각 수입사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질적으로 성장하는데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이 중심의 역활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가장 높은 층의 미쉐린 스타로 유명한 ‘비채나‘ 레스토랑을 3년 동안 이끌어온 국가대표 노태정 소믈리에는 최근에 현대백화점의 수석 소믈리에로 스카웃되었다. 남양주 다산에 운영중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300평 규모의 6천여종 와인 및 주류를 취급하는 초대형 와인주류매장 오픈을 첫번째 프로젝트로 준비하고 있다. 제1회 한국와인소믈리에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노태정 소믈리에는 이번 프로젝트에 특별히 한국와인존도 계획 중이다. 더불어 현대백화점 및 아울렛의 모든 와인 매장의 품목을 선별하고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2018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모엣 & 샹동 어워드' 우승자 경민석 소믈리에는 롯데백화점 본점 소믈리에로 스카웃 되었다.

경민석 소믈리에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정식당'의 헤드 소믈리에 출신으로 롯데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긴후 기존 소개되지 않았던 상품 발굴과 맞춤형 큐레이션을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첫 공식 프로젝트로 최근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와인의 제안으로, 빨리 많이 마시고 취하는 방식이 아닌, 식사와 어울리는 다양한 와인을 즐기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무알코올 와인 4종을 출시했다.

2020년 프랑스 소펙사코리아가 주최하는 한국 소믈리에 대회와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최준선 소믈리에는 유통채널인 롯데쇼핑 본사로 자리를 옮겼다. 두가헌에서 소믈리에를 시작으로 2020년에 신라호텔 Chef Sommelier를 거쳐 지금은 롯데쇼핑 본사에 있는 Wine & Liquor 팀에 Chief Buyer (겸 와인 전문가)로 본사 소속 전국의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롯데몰에서 판매하는 와인과 기타주류에 관해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Court of Master Sommelier, Advanced 이며, 2019년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 우승자 김민주 소믈리에는 현재 신세계 백화점 소속의 헤드 소믈리에로 국내 최초 버건디 전문관인 버건디&의 운영 책임을 맡고 있다. 김민주 소믈리에는 멤버십 바, 다이닝 소믈리에 주된 경력 이외에도 와인수입사에서 교육,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으며, 국내외 주요 와인 품평회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이년째 소믈리에 최고의 단계인 '마스터 소믈리에'에 도전하고 있다.

조선 팰리스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의 총괄 소믈리에로 근무하고 있는 김성국 소믈리에는 2016년 세계미식가협회에서 주관한 한국 영 소믈리에대회 우승을 비롯하여 2019년 샤토 라피트 로스차일드 스페셜 프라이즈 수상까지 다양한 대회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2019년 세계 영 소믈리에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콘래드 서울의 소믈리에를 시작으로 페어몬트 서울 베버리지 매니저를 거쳤으며, 프랑스 보르도 쌩떼밀리옹 쥐라드 기사 작위, 프랑스 샴페인 협회 슈발리에 기사 작위도 수여받았다.

‘2015년 한국소믈리에’, ‘2015년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 한국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승 그리고 '2017-2022년 한국국가대표 소믈리에 왕중왕전' 4번을 우승한 안중민 소믈리에는 현재 SPC 그룹의 파리크라상 외식사업팀 총괄 소믈리에로 근무 중이다.

가장 최근에 대전에서 열린 '2022년 한국국가대표 경기대회' 왕중왕전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하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3년 '세계 베스트 소믈리에대회' 한국 대표로 출권권을 확보했다.

프랑스에서 7년간 와인 공부를 마친 안중민 소믈리에는 2016년 4월 국내 최초로 국제소믈리에협회(ASI)가 발급하는 ‘ASI 디플로마 골드’를 취득한 바가 있으며, 아직도 국내에 낯설은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대중화 및 와인 전문가가 될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이상에서와 같이 이제 국가대표 소믈리에들은 단순히 레스토랑과 바에서 와인을 소개하고 서비스 하는 업무를 벗어나서 특급호텔의 식음 총괄 디렉터로 또 폭발적으로 성장한 한국의 와인시장에 차별화된 와인을 수입하는 수입사의 대표로, 와인의 대중화로 인해 대형 와인샵들을 오픈하는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활동하며 이제 그 위상은 와인시장의 성장과 함께 계속해 커질 것이며, 그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들이 찾아 오게 될 것이다.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고재윤 회장(경희대 고황 명예교수)은 한국 와인산업 불모지에서 25년동안 소믈리에 양성과 한국와인 세계화를 위해 평생을 바쳐오면서 국제소믈리에협회(ASI)의 세계 베스트 소믈리에 경기대회, 아시아 오세아니아 베스트 소믈리에 경기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선발과 교육을 담당하면서 한국 와인산업과 소믈리에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역을 담당했다. 현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국가대표급 소믈리에들은 고재윤 회장의 문하생들이 많으며,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원들의 보이지 않은 지원이 컸다고 본다.

지면 관계상 소믈리에들 중에서 대기업 근무자 위주로 몇 명만 소개드린 점은 양해를 부탁드린다.

능력있는 소믈리에 자격요건
첫째, 소믈리에 경기대회 수상

기본적으로 와인에 대한 공부를 하고, 공인된 소믈리에 자격증을 갖추어야 할 것이며,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필수로 보인다.

그외에도 여러가지 평가 요소가 있겠지만, 비교적 객관적이라고 판단되는 그 첫번째 기준이 주요 소믈리에 경기대회에 참가하여 수상(우승)여부가 아닌가 한다.

국내 대회로는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소펙사코리아가 주관하는 '한국소믈리에대회', 소믈리에길드가 주관하는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 등 3개의 경기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으며 많은 소믈리에들이 대회에 도전하여 실력을 겨루고 있다.

최고의 소믈리에가 되기위해서는 세계무대로의 도전이 필요하며, 세계대회를 준비하는 소믈리에들에게는 글로벌시대에 영어를 포한한 제2외국어 한개쯤은 유창하게 구사해야 하고, 워터, 스피릿을 포함 전세계 수 많은 와인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기본으로 요구한다.

특히 '한국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승자는 국제소믈리에 협회 ASI(The Association de la Sommellerie Internationale)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인 '아세아 오세아니아 경기대회', '세계 베스트 소믈리에대회'에 한국을 대표하여 출전하는 자격을 얻으며, 소펙사코리아 주관 '한국소믈리에대회' 수상자에게도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에 출전하는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ASI가 주관하는 세계베스트소믈리에 대회는 각국을 대표하여 참여한 세계 정상의 소믈리에들과 경쟁하여 실력을 겨루는 만큼 우리나라 대표의 수상 소식을 손 꼽아 기다려 본다.

앞으로 더 많은 소믈리에들이 주요 대회에 도전하여 자신의 능력을 배양하고, 개인 브랜딩에 노력하길 바란다.

둘째, 국내외 주요 와인 품평회 심사위원 활동

국내에서 개최되는 주요 와인 품평회에는 한국와인대상, 대한민국주류대상, 코리아 와인 챌린지, 아시아와인트로피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아시아와인트로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즈, 인터내셔날 와인 챌린지, 베를린와인트로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 와인 품평회이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많은 소믈리에들이 국내외 주요 와인 품평회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대 와인 품평회로 국제와인기구 OIV가 승인한 국제 와인 품평회 중에서 세계 3대 와인 품평회 중의 하나인 아시아와인트로피가 매년 우리나라 대전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국내 소믈리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으면 경험과 국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리라고 본다.

2022년 아시아와인트로피에는 전세계 와인 3,600여 종이 출품되어, 대전국제컨벤션센터에서 8월21일 ~ 28일까지 진행되었으며, 22개국에서 145명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하여 심사를 하였다. 참고로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하는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승자는 아시아와인트로피와 베를린와인트로피 심사위원으로 위촉된다.

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는 박찬준 (주)디렉스인터내셔날 대표이사가 아시아 디렉터, 고재윤 경희대고황명예교수가 베를린와인트로피 아시아와인트로피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셋째, 기본적인 인성의 중요성(성실, 겸손, 자신감, 긍정적인 마인드, 리더쉽 등)

소믈리에가 갖추어야 할 덕목중에 리더쉽과 성실, 겸손, 신뢰감으로 표현되는 기본적인 품성 또한 중요할 것이다. 우리는 간혹 능력은 좋은데 안타깝다는 말을 듣는 사람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또한 중요하다. 자연스러운 추천으로 이어 지는 사람이라면 기술적 소양 외에도 다양한 소양을 갖춘 사람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기타 사항으로 와인 관련 비지니스(예: 와인 수입사, 와인 바/숍 등)를 창업하거나 직간접 경영에 참여하여 실적으로 보여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조금은 무리가 되더라도 자신의 지식을 온전히 자신의 실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관련 책을 저술해 보길 추천한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쉬지않고 꾸준히 실력을 키우고 있는 소믈리에가 진정 미래에 능력있는 소믈리에가 아닌가 한다.

더불어 진화하는 IT 기술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소믈리에가 성장하는 토양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소믈리에 단체로는 국제소믈리에협회(ASI)에 1977년 정식가입하여 한국대표 회원국으로 활동하고있는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회장 고재윤 경희대고황명예교수)가 있다.

ASI에는 전세계 64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문 소믈리에 양성에 목적을 둔 전세계적인 와인전문기관이자 비영리 단체이다. 매년 한국국가대표 소믈리에대회를 게최하여 한국의 소믈리에를 양성하고 있으며, 우승자를 세계대회에 출전시켜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고 소믈리에들의 역량을 개발 지원하고 있으며, 대학생 소믈리에 경기대회를 개최하여 영 소믈리에 양성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베를린와인트로피, 아시아와인트로피에 유능한 소믈리에를 국제 심사위원으로 임명하여 국제 경쟁력을 갖춘 소믈리에를 배출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는 소믈리에들의 지식 함양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와인교육과 연수를 실시하며 소믈리에육성에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ASI 디폴로마, 협회 인정 한국 소믈리에 자격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외에도 와인 관련 단체로 사)한국소믈리에협회(권홍식 회장), 한국와인협회(김준철 회장), 사)한국와인생산협회(정재민 회장) 등이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와인산업 저변 확대와 소믈리에들의 육성에는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을 비롯한 공교육기관 뿐만아니라 민간기업으로 소펙사코리아, WSA 와인아카데미, 와인비젼 WSET 아카데미, WINE 21, WINE OK, 와인리뷰, 소믈리에타임즈 등 많은 다양한 단체들의 자기 분야에서의 꾸준한 노력이 기여한바가 크다고 본다.

앞으로 소믈리에들은 어떤 단체든 소속 협회 관련 일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아울러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기를 기대하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협회들의 위상도 더 높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와인과 IT 기술의 접목으로 다양한 서비스 나타나야

와인시장에 뛰어든 대기업들은 하나같이 모바일 인프라를 활용한 와인 플렛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와인업계의 오랜 이슈중 하나인 온라인 판매를 포함하여 앞으로 와인 전쟁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본격화 될 전망이다.

와인산업의 성장, 미래 발전을 이야기 할때 IT 기술의 도입을 빼 놓을 수는 없다.

비교적 컨버젼스가 늦게 시작되어 현재 진행중인 금융과 IT 컨버젼스를 살펴 보면 F&B 산업(와인산업)이 가야 할 방향이 이해가 될 것이다. 오프라인 사업위주의 기존 전통 은행들의 위상은 많이 축소되고 있으며, 온라인 기반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들이 핀테크라는 이름으로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전통 금융 대기업의 엄청난 견제와 정부의 각종 규제 속에서도 큰 흐름은 막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IT 기술(블록체인, 인공지능)로 무장한 카카오뱅크, 토스 등 많은 편리한 금융 서비스들이 이제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와인 산업분야에도 이미 스마트오더 시스템들과 비비노를 비롯한 많은 와인 앱들이 서비스 되고 있지만, 아직도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사용되고 있으며 완전 대중화 되어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편이다.

최근들어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NFT 등 핫한 IT 기술들도 일부 기업들에 의해 와인산업과 접목되어 서비스가 소개되고 있는데, 이는 늦었지만 매우 환영할 일이다.

모바일 기기와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MZ 세대들에게 IT를 활용한 서비스의 접근은 와인 대중화와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도 대기업 연구원(프로그래머)으로 출발하여 IT 벤처를 창업하고 코스닥에 상장후 매각하기까지 IT 분야에 25년간 직접 몸담아왔기에 이러한 간절한 희망을 가져본다. 은퇴를 하고 2008년에 처음으로 와인 분야를 접하게 되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와인 분야는 IT 기술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와인 분야에 최근 몇년간의 변화들은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IT 전문가이면서 현재는 와인사업을 하고 있는 비닛의 양재혁 대표의 노력도 한 몫 한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이제 와인시장에서 미래 성공을 위해서는 적어도 사업 책임자급은 IT 기술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이를 활용한 사업시너지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IT 기술의 도입에 대하여 너무 거창하거나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아주 작은 것 하나부터 변화를 주는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소믈리에들은 지금의 자리가 본인이 잘나서,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룬 결과가 아님을 인식하고 주변에서 받은 많은 도움들을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어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노력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먼저 고생하면서 오늘이 있기까지 길을 닦아놓은 선배 소믈리에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말고, 이러한 노력이 서로 시너지를 나타낼때 진정 한국 소믈리들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꼭 기억해주길 당부 드린다.

우리나라 와인산업의 무궁한 발전과 소믈리에들의 건승을 빌며, 소믈리에타임즈가 늘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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