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유의 술인 막걸리를 기념하고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과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하여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막걸리의 날 행사가 10월 27일(목)~30일(일)까지 북촌에 위치한 전통주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2021년 막걸리빚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더욱 의미가 깊다.
막걸리라는 이름은 술을 빛은 후 위에 뜬 맑은 술만 거르지 않은 막 거른 술이라는 데서 유래되었고, 탁주(濁酒)나 농주(農酒), 재주(滓酒), 회주(灰酒), 백주(白酒)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보통 쌀이나 밀에 누룩을 넣어 발효시켜 만든 술을 일컫는다. 막걸리는 지역의 특색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고, 지역별·문종별로 다양하게 이어져 내려온 우리 식문화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은 지정물이나 보유자를 특정하는데 반해, 막걸리는 전국의 빚기문화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한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최근 전통주 활성화를 위한 주세법 개정, 전통주 온라인판매 허용 등 다양한 제도적 정비를 통해 고품질의 국산원료와 다양한 시도로 젊은층을 겨냥하여 수백 종 이상의 각양각색 막걸리가 전통주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으며, 신생 젊은 양조장들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롭게 변화하는 막걸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 및 aT한국농산물유통공사가 운영하는 전통주갤러리와 대한민국술박물관의 협업으로 90년 전 일제강점기 시대 양조장 자료부터 산업화를 거치며 발전해온 다양한 우리 막걸리들 800여 종의 막걸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보고 듣고 느끼는 행사, 간단한 시음행사 등도 준비된다. 한동안 잊혀졌던 막걸리의날을 다시 기획한 전통주갤러리 남선희 관장은 “막걸리의날을 재조명하면서, 이번 기회에 우리 막걸리의 다양한 얼굴을 만나고, 우리 전통주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깊어가는 가을, 북촌 전통주갤러리에서 가을을 닮은 우리 막걸리의 역사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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