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남미 칠레 중남부 지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서울시 전체 면적의 3분의 2에 달한다. 며칠째 이어지는 산불 화재로 최소 26명이 숨졌으며, 많은 주택 및 와이너리 피해 사고 역시 잇따르고 있다.
칠레 남부 지역의 와인 산지 또한 피해를 입었는데, 해당 지역은 오랜 역사의 포도밭이 위치한 곳이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칠레 뉴블레(Ñuble)와 비오비오(BioBio) 지역은 작지만 와인 산업에 있어 중요한 곳으로, 해당 지역의 와인메이커들은 100년 된 까리냥(Carignan)과 파이스(Pais) 포도나무를 재배한다. 500년 이상의 와인 역사가 있으며, 1550년경에 최초로 포도나무가 심어졌다.
카롤리나 토하(Carolina Tohá) 칠레 내무장관은 이번 화재가 기후 비상사태의 영향에 대한 또 다른 경정을 울렸다고 말하며 “칠레는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로 이는 이론이 아닌 실제적인 경험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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