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잘츠부르크주 곳곳에서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눈 내리던 겨울을 뒤로하고, 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잘츠부르크 주 만의 꽃 구경 명소 4곳을 소개한다

삼위일체 교회 앞 마카르트광장 (Makartplatz)

▲ 목련이 만개한 마카르트광장 <사진=잘츠부르크주관광청>

봄이 되면 잘츠부르크 시내에 있는 마카르트광장 주위로 분홍색 목련이 줄지어 만개한다.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과 흐드러지게 핀 목련이 함께 어우러져 인생 샷을 찍기 좋은 장소이다. 또한, 광장 중앙에서는 ‘잘츠부르크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인 5m 높이의 Caldera 조각상을 만나 볼 수 있다. 미라벨 정원에서 도보로 4분 거리에 있으며, 버스 이용 시 160번을 타고 씨어터가세(Theatergasse)역에서 내리면 된다.

미라벨 정원 (Mirabell Gardens)

▲ 미라벨 정원의 장미가든 <사진=잘츠부르크주관광청>

봄은 미라벨 정원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이다. 겨울 동안 잠들어 있던 장미 가든은 수백 개의 붉은 장미들로 가득 찬다. 또한, 곡선의 미를 자랑하는 자수화단과 정원 곳곳에 핀 향기로운 꽃나무들도 만나 볼 수 있다.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를 위해 17세기 잘츠부르크 대주교 볼프 디트리히가 만든 정원인 만큼 분수대, 조각상 등 곳곳에 세심한 장식들 또한 돋보인다. 특히 이 정원의 중심은 호엔잘츠부르크 성과 자수화단의 꽃들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유명한 사진 스폿이다.

페터 수도원 내 공원묘지 (Petersfriedhof)

▲ 페터 수도원 공원묘지<사진=잘츠부르크주관광청>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과 하이든의 동생’미카엘’이 묻혀 있는 페터 묘원은 일반 묘지들과 달리 수많은 꽃과 식물들로 꾸며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장식의 묘비들은 마치 게트라이데 거리의 아름다운 간판들을 떠올리게 한다. 묘지라는 말이 다소 스산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곳을 방문하고 나면 그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잘츠부르크 내 이색 꽃구경 장소인 페터 수도원의 공원 묘지는 호엔 잘츠부르크 성으로 가는 케이블카 탑승장 바로 옆에 있다.

첼암제-카프룬 알프스 트레킹

▲ 첼암제-카르푼에 핀 야생화 <사진=잘츠부르크주관광청>

잘 가꿔진 정원보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만나고 싶다면 첼암제 –카프룬지역의 트레킹을 추천한다. 빼어난 알프스 풍경 속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철쭉뿐만 아니라 다소 생소한 에델바이스, 아니카, 마르타곤 백합까지 다양한 꽃들을 발견할 수 있다. 트레킹코스는 난이도, 소요 시간 등에 따라 약 90가지로 구분되며 첼암제-카프룬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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