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와인 업계의 전설, 폴 돌런(Paul Dolan) (사진=Truett-Hurst Winery)
친환경 와인 업계의 전설, 폴 돌런(Paul Dolan) (사진=Truett-Hurst Winery)

캘리포니아의 와인 업계의 전설이자, 오가닉, 비오다이내믹, 재생농업을 위한 글로벌 홍보자였던 와인메이커 폴 돌런(Paul Dolan)이 72세의 나이로 6월 26일에 세상을 떠났다.

1977년 펫져 빈야드(Fetzer Vineyards)에서 와인메이커 직원으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1992년 회장이 승진하였으며, 소규모 가족 브랜드를 수백만 케이스의 판매량을 판자랑하는 업계의 거물로 성장시킨 것은 물론 와이너리를 유기농 포도 재배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캘리포니아의 다수 재배자들에게 유기농 농업을 소개하고 유기농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에 대한 시장을 구축하여 유기적인 접근이 대규모로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펫져 빈야드를 주류공용기업인 브라운-포먼(Brown-Forman) 그룹의 소속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2011년에는 와인그룹 콘차이토로(Concha Y Toro)가 펫져 와이너리를 브라운-포먼으로부터 약 2억 3,800만 달러(한화 약 3,098억 5,220만 원)에 인수했다.

친환경 인증기관인 데메테르 USA(Demeter USA)의 이사로도 활동했던 그는 펫져를 떠난 후, 자신의 기업가적인 면을 발휘하여 파트너들과 지속가능성의 새로운 측면을 탐구하며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는 친구 필 허스트(Phil Hurst)와 함께 트루엣-허스트(Truett-Hirst)를 공동 설립했으며, 해당 와이너리에서 유기농 및 바이오다이내믹 인증을 받고, 종이 와인병을 시장에 선보이려고 노력하는 등 와인 업계의 친환경 움직임을 위해 계속해서 전진하였다.

최근 몇 년간, 돌런은 자신의 관심사를 재생농업에 돌렸으며, 농토의 건강, 동물 복지, 노동자의 공정한 대우에 초점을 맞추는 재생유기농업연합(Regenerative Organic Alliance)의 이사로 활동했다.

트루엣-허스트 와이너리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의 부고 소식을 알리며 “우리는 폴의 따뜻한 존재감을 기억할 것이다. 트루엣-허스트와 VML 시음실에서 폴은 주말마다 손님들을 즐겁게 맞이하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라고 말하며 “그는 많은 사람들의 멘토이며, 우리의 잠재력을 믿어주고 필요한 때에 용기를 주고 지혜를 전해주었다. 폴을 항상 그리워할 것이며 우리의 마음속에 언제나 간직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