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잉글랜드 동부에 위치한 링컨셔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이 와인병을 분리수거함 바로 옆에 놓고 떠났다는 이유로 400 파운드(한화 약 67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되었다.

영국뉴스매체 더선지에 따르면 영국인 남성 닐 로빈슨(Neil Robinson)은 분리수거함 안에 와인병을 넣지 않았다는 이유로 400파운드의 벌금을 받게 되어 굉장히 화가 난다고 말했다.

당시 로빈슨과 그의 아내는 링컨셔 지역의 한 테스코 슈퍼마켓 매장에 위치한 분리수거함에 프로세코 와인병 세 개를 가져갔는데, 분리수거함 안에 있는 유리 재활용통이 가득 차 있고 넘치는 것을 발견하여 와인병을 비닐봉지에 넣고 분리수거함 바로 옆에 두었다. 로빈슨은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치단체가 통을 비우지 않아 넘치는 상태였기 때문에 나는 내 와인병을 분리수거함 옆에 놔두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차량 등록번호가 현장의 CCTV에 의해 기록되었고, 지역 자치단체는 로빈슨의 행방을 찾아내어 400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했다. 해당 벌금 편지에서는 “폐기물은 승인된 통, 재활용 수거함에 넣거나 승인된 폐기물 수거 당국에 넘겨져야 한다”라고 말하며 “귀하의 폐기 투기물이 승인되지 않았으므로 400파운드의 벌금 통지서가 발급되었다”라고 설명되었다.

현재 운전 교사로 일하고 있는 로빈슨은 만약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직업을 잃을 수 있지만, 자체단체 대변인은 “불법 투기에 대해서는 무관용 정책을 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빈슨은 “자치단체는 사실상 분리수거를 하러 온 사람을 불법 투기자로 만들었다”라고 말하며 “그들은 환경을 위해 노력하려는 일반 사람들에게 끔찍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매우 불쾌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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