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vescence dorée에 감염된 포도나무 (사진=Wikimedia)
flavescence dorée에 감염된 포도나무 (사진=Wikimedia)

지난 6월, 네 차례에 달하는 우박 피해가 발생한 프랑스 보졸레(Beaujolais)의 와인 업계가 현재 포도나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병으로 인하여 상당수의 포도밭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현재 보졸레 포도밭을 괴롭히고 있는 질병은 ‘Flavescence dorée’이라고 불리는 포도 황색병으로 포도나무의 수액을 빨아먹는 매미충(leafhopper)에 의해 전파된다.

해당 질병은 살충제를 사용하여 예방할 수 있고 보졸레 지역에서도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일부 유기농 포도재배자들은 이를 사용하는 것에 주저하고 있다. 살충제의 경우 유기농 포도 생산을 위해 승인된 제품이지만, 일부 사람들은 매미충 외에도 다른 유익한 곤충들이 죽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5년, 프랑스의 한 유기농 포도재배자는 살충제를 분무해야 한다는 공식 명령을 거부하여 법정에 소환되기도 했는데, 당시 그는 자신의 포도밭에서 세심하게 구축한 생태계에 속하는 다른 곤충들이 살충제로 죽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은 일부 재배자들이 비난받고 있는데, 매미충의 경우 주변 포도밭에 쉽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당국은 반복적으로 농지 소유주들에게 감염된 포도나무를 제거하거나 처리하도록 요청해왔지만, 아직 많은 포도나무들이 방치된 상태로 남아있다. 올해, 현재까지 17개의 포도밭이 파괴되어야 했으며, 현재 수많은 농지 소유주들이 자신들의 포도나무를 뽑아야 할지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보졸레 지역은 최대 수출 시장인 일본에서 운송비용 폭등으로 인한 와인 판매가 급감한 상황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지난 20년 동안 보졸레 지역의 전체 포도밭 면적은 약 55,000에이커에서 34,000에이커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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