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젊은 세대가 전통적인 레드 와인에서 벗어나 일 년 내내 시원한 ‘로제 와인’을 찾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젊은 프랑스 소비자들이 추운 겨울철에도 알코올 도수가 낮은 가벼운 와인으로 기호를 바꾸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나타났다.

프랑스 와인 원산지 통제 명칭 위원회(CNIV)의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1인당 평균 와인 연간 소비량은 1975년의 100리터에서 현재 연간 40리터로 줄었다. 매년 약 3,800만 헥토리터의 와인이 프랑스에서 생산되며, 이 중 로제 와인이 19%를 차지하고 있다.

와인 제조사 토마스 몽타뉴(Thomas Montagne)는 프랑스 사람들이 로제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마시기 쉽고 탄닌이 덜 함유되어 있으며, 더 축제 같은 분위기를 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르도 지역의 한 와인 제조사 대변인은 영국 신문 더옵저버를 통해 20년 전보다 빨간 와인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였으며 화이트 와인 생산량은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겨울철에도 로제를 마시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빨간 와인 인기 하락 원인 중 하나는 고객층 감소와 사람들의 음주량 감소 때문이며, 그리고 음주할 수 있는 장소와 행사 등 기회 자체가 줄어들었다"라며 "젊은 세대들은 육류 소비를 줄이고 빨간 와인 대신 화이트 와인이나 로제 와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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