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막걸리, 국내 넘어 다시 한류 날개 달까?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의 탁주 시장 동향 보고
승인2019.03.08 15:26:38

탁주는 전분질 원료(발아 곡류 제외)와 누룩, 식물성 원료, 물 등을 원료로 발효시킨 것을 혼탁하게 제성한 것 또는 제성 과정에서 탄산가스 등을 첨가한 것으로 막걸리와 동동주로 나뉜다.

발효가 완료된 원액은 액체와 전분질로 구분되는데, 보통 위쪽의 액체를 따로 담은 것을 동동주, 전분질을 물과 함께 거른 것을 막걸리라 한다. 소매시장에서 탁주의 분류는 생 탁주과 기타 탁주(살균)로 나뉘며 비율은 약 65%와 35%대를 유지하고있다.

▲ 소매시장규모, 소매점 유통 POS 데이터 (단위: 백만원) <자료= aTFIS(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과거 탁주의 소매시장 규모는 3천억 원대 규모인데 2015년 이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전년 대비 14.4% 늘어 주목받았다.

최근 웰빙 트렌드 및 가볍게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맥주와 막걸리 등 낮은 도수의 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20·30세대의 입맛을 잡기 위해 막걸리 신제품이 출시되어 매출액 또한 늘어났다. 감미료를 넣지 않아 질좋은 프리미엄 막걸리나 식이섬유, 유산균 등을 강조한 막걸리 등 다양한 탁주가 생겨나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시장세부분석 : 매년 지속 성장

▲ 탁주 소매점 분기별 매출 현황, 소매점유통POS데이터 (단위:백만원) <자료=aTFIS 식품산업통계정보>

탁주의 분기별 매출을 살펴보면 1·4분기보다 2·3분기가 상대적으로 높다. 이는 따뜻한 봄부터 나들이와 등산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시원한 탁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름 캠핑과 피서 등 야외활동 때나 장마철에 파전에 막걸리를 찾는 등 탁주에 대한 계절적 수요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탁주의 소매시장 규모가 늘어나면서 2018년 2분기에 처음으로 1천억 원대 규모에 진입했다.

또한 2018년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3,087억 원으로 전년 동 기간 매출액(2,675억 원) 대비 15.4% 상승했다. 2018년부터 막걸리 1위 업체가 20년 만에 신제품을 내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탁주 시장의 성장은 주류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며 성장할 거라 전망된다.

소비량분석 : 친근함으로 접근한 '편의점'서 최대

▲ 탁주 소매점 유통채널별 매출 현황, 소매점유통POS데이터(단위:백만원) <자료=aTFIS 식품산업통계정보>

탁주의 소매 유통채널별 매출액을 보면, 2018년 3분기 기준 편의점(27.3%), 일반식품점(26.1%), 독립슈퍼(24.9%), 체인슈퍼(14.7%), 할인점(6.8%), 백화점(0.1%) 순이다.

이는 탁주의 소비자들이 할인점과 백화점등 대형 소매점이 아닌 집 주위의 소형 소매점에서 소량으로 구매함을 의미한다. 이는 탁주가 가진 이미지와도 관련이 있다. 2018 주류소비실태 조사에 따르면, 막걸리를 선호하는 이유(복수 응답) 중 27.8%는 ‘가격이 비교적 싸서’, 17.6%는 ‘쉽게 접할 수 있어서(파는 곳이 많아서)’로 드러났다. 저렴하면서도 친근한 탁주의 이미지가 소비자의 구매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출고량분석 : 동남아시장 중심으로 반등

▲ 출고량, 국세통계/국세청 (단위: ㎘) <자료=aTFIS 식품산업통계정보>

탁주의 출고량은 막걸리 붐이 일었던 2011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여 2017년 40만㎘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일본에 막걸리 수출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수출 감소세로 이어진 것이 큰 원인이었다. 또한, FTA 이후 값싼 수입 맥주와 와인 등 탁주의 대체제가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소비량이 줄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막걸리 업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출고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젊은 소비자들의 한국 술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업계들이 탁주 시장을 적극 공략할거라 예상된다. 이러한 내수 증대와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으로 향후 출고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트랜드 : 저도수, 혼술과 홈술

▲‘인생막걸리’, ‘지평 생막걸리’ 등 낮은 도수의 다양한 막걸리가 출시 <자료=aTFIS 식품산업통계정보>

2017년부터 막걸리 시장은 큰 활기를 되찾았다. 이는 주류 업체들이 도수가 낮은 신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막걸리는 고객층이 중장년과 노년층으로 뚜렷했고 ‘장수막걸리’, ‘생탁’ 등 스테디셀러가 많아 변화가 적은 시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막걸리 업계는 기존에 인기 있던 제품을 알코올 4~5도로 리뉴얼하며 고객층을 다변화하였다.

‘인생막걸리’, ‘지평 생막걸리’ 등 낮은 도수의 다양한 막걸리가 출시되었다. 또한 무알코올 막걸리도 등장했다. 농업회사법인 수블수블(주)는 국내 최초로 무알코올 막걸리 ‘수블수블 0.9’를 출시했다. 유기농 막걸리에서 알코올만 분리하여 탄산과 향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이는 가볍게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home)술’, ‘혼술’ 등 현재 주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해외트랜드 : 한류에 탑승한 막걸리

▲ 對캄보디아 탁주 수출액, 농식품수출정보 (단위 : USD) <자료=aTFIS 식품산업통계정보>

한국산 막걸리가 캄보디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활발한 현지 마케팅, 드라마 및 영화를 통한 한류 인기, 다양한 맛이 장점이 되어 현지 소비자의 지갑을 열었다. 따라서 2015년부터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다. 아직 막걸리에 대한 현지 인식이 부족하지만, 맥주와 비슷한 도수와 다양한 맛으로 현지 주류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현지 시장은 톡쏘는 막걸리와 알밤 및 유자 맛 막걸리가 선점했다. 하지만 최근에 국순당의 오리지널, 바나나, 복숭아 맛 막걸리가 진출하면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지 유통은 대형유통매장과 한국식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현지 전통시장 내 냉장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막걸리의 제품 변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형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시식, 할인 등 다양한 판촉 행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식
대형유통매장이 많이 생겨났지만, 아직 동남아 소비자들은 주로 전통시장에서 식품을 구매하므로 국내 탁주가 현지 전통시장에서도 판매될 방안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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