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투르 다르장(La Tour d’Argent) 레스토랑 (사진=Wikimedia)
라 투르 다르장(La Tour d’Argent) 레스토랑 (사진=Wikimedia)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인 레스토랑 ‘라 투르 다르장(La Tour d’Argent)’에서 로마네 콩티를 포함한 와인 83병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라 투르 다르장의 역사는 15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프랑스의 앙리 3세 시대 당시 샹파뉴 지역에서 가져온 은빛 돌로 만들어진 탑이 있는 여관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프랑스의 첫 고급 식당 중 하나가 되어 1911년에는 앙드레 테라이(André Terrail)에게 팔렸고, 그의 손자인 또 다른 안드레가 현재 경영하고 있다.

오늘날 이곳은 샤토 그뤼오-라로스(Château Gruaud-Larose), 클로 드 부조(Clos de Vougeot)의 1870년 빈티지와 같은 매우 귀중한 와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940년 당시 독일의 침략으로부터 지하창고를 막아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계속해서 와인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2020년 1월에는 재고 조사 이후 값비싼 와인이 사라졌으며, 올해 1월 25일에는 레스토랑 매니저가 150만 유로(한화 약 21억 6,600만 원) 상당의 희귀 와인이 없어진 것을 신고했고, 현재 파리 사법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도난 사건은 레스토랑이 폐쇄된 상태에서 2022년 4월부터 2023년 9월까지의 광범위한 개조 과정을 거친 후에 드러나게 되었다. 총 83병의 사라진 와인들은 2020년부터 2024년 1월 사이에 절도되었으며, 이는 지하창고의 가장 최근 감사가 이루어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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